남해군 청년혁신과 김미선 과장이 지족공설시장에서 창창시장 조성사업계획을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창창시장 조성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지족시장 상인이 의견을 내고 있다.
창창시장 조성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지족시장 상인이 의견을 내고 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영화세트장 같은 지족 구거리, 요즘 말로 ‘레트로(retro,복고주의)’ 감성이라 불리는 그 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지족공설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인 ‘레트로’ 감성을 대변하는 지족구거리 내의 유휴공간인 지족공설시장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단장해 지역에 활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으로 시작하는 ‘창창시장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창창시장-옛시장과 함께 창업과 창작을 인큐베이팅 하라’ 조성사업은 행정안전부의 2020년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사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이 사업을 알리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11일 오후 삼동면 지족공설시장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충남 군수는 “예전의 번창했던 삼동면, 번영했던 지족 시장에 비해 지금은 재래시장이 많이 주춤돼 있다. 옛 명성을 그대로 되찾기는 어려울지라도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들렀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이 거듭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 개진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지족이 다시금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미선 청년혁신과장의 창창시장 조성사업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창창시장 사업은 1998년 조성된 삼동면 지족공설시장에 총 사업비 5억 2000만원을 투입해 ‘커뮤니티 센터’를 새로이 짓고 브릿지 장터를 조성하고 기존 점포의 개선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족공설시장은 하루 평균 교통량 5100대(국토부 교통량저보제공시스템)의 유동인구와 삼동면 인구 3989명(19년 2월 기준)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공간과 판매유도 요인 부족으로 시장과 인주변 상가도 침체돼 있다. 이렇듯 지역의 유휴공간이자 저활용 공간으로 머물러 있는 지족공설시장을 삼동면의 문제나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고 충족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센터는 2층, 약 90㎡의 규모로 시장상인과 창업인, 지역주민 모두가 사용 가능한 소통공간으로 설치될 예정이며, ‘브릿지 장터’는 시장의 가장 유연한 공간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오픈마켓 공간이자 소통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군은 시설개선사업과 동시에 시장상인 및 지역주민 역량강화 사업(가칭 창창아카데미)을 추진해 민간의 공간 활용과 운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공간운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주민주도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설명회는 주민주도의 사업방침에 따라 사업 시행 전 주민들에게 사업추진 방향과 목적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창창시장 조성사업은 옛 시장 상인과 지족마을 창업인의 소통공간 조성하고 시장 방문객의 공동이용 공간을 제공해 단순한 시장개선이나 리모델링 사업이 아닌 시장문화의 트렌드를 바꾸어 침체된 구역에 창업 또는 창작을 유도하는 사업”이라며 “신ㆍ구 인구 간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사회 활력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한 지족시장 내 상인 다수는 “관광객들에게 싱싱한 어패류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점포 리모델링보다 바닷물을 끌어오는 게 더 급선무”라며 “지금까지는 바닷물을 차에 싣고 와 사용했는데 직접 바닷물을 끌어올 수 있다면 해산물 판매도 더 활발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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