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건티앤씨(주) 박봉열 회장이 태어난 남해군 미조면 팔랑마을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품은 채 곧게 뻗어 화전땅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금산의 정기가 뻗어내려 현해탄을 바라보며 대미를 장식한 망산(望山) 자락에 오랜 염원을 품고 자비로움을 담아 안온하게 좌정한 바위는 한 폭의 탱화처럼 신비롭기만 하다.

바로 이곳이 박봉열 회장이 태를 묻고 정직과 성실하게 살아오게 한 길지의 땅이다. 그 바위 아래 터를 잡은 초옥에서 박 회장은 유년시절을 보냈다. 박 회장은 언젠가 영혼이 편히 쉴 장소로 이곳을 점지했다. 여기에 연화좌대 석가모니 좌불상을 세우고 자연을 송(頌)한 비문을 새겨 지나는 이들에게 불덕을 찬하였는바 이는 하늘과 푸른 바다에 던지는 영원한 화두로서 자비 광명의 역사라고 기록될 것이다.

비문에 새겨진 “■자연과 인간을 한없이 사랑하라.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노력으로 성취하고 선행을 잊지 마라. ■삶의 지혜는 상식선에서 벗어나지 마라”는 말이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잡아 모은다. 부디 영험하시고 자비로운 부처님의 따스한 온정이 이곳에 길이 깃들기를 기원드린다.

광진구 아차산로에 있는 박 회장의 집무실 입구에는 오래된 현판 하나가 걸려 있다. ‘백년거목(百年巨木)’. 의미를 묻자 박 회장은 “이 글귀가 지향하는 방향을 바라보고 기업을 경영했다”고 답했다. 박 회장이 경영 철학으로 삼는 ‘한 우물 정신’과도 맥이 닿아 있다. 

박 회장이 살면서 지키고자 하는 6계명도 사무실에 걸려 있다. 첫째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둘째는 주위의 모든 것을 아껴 써야하며, 셋째는 자기의 에너지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넷째는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다섯째는 매사 상식선에서 행동해야하며, 여섯째는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6계명의 글귀를 보면 그의 인격과 철학을 알 수 있다.

박 회장은 “현재의 상황이 힘들더라도 나쁜 짓을 하면 안 되고, 순간의 탐욕 때문에 자신의 양심을 팔지 말라. 그리고 자기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면 소중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한없이 노력하라”고 말한다.

또한 박 회장은 값진 삶을 위해 거짓의 탈을 벗고 자만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웃음 보다 더 좋은 에너지는 없으니 언제나 웃음을 잃지 말고, 탐욕을 부리기 시작하는 순간 자신의 소중한 꿈은 깨어지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광건 가족들에게 항상 “희망하는 일을 이루려면 자신이 먼저 선을 행하고 덕을 쌓아야 한다. 즉 일하는 기쁨과 직장의 소중함을 아는 기족이 되자”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박 회장은 그동안 공장과 함께 기숙사를 준공할 때마다 “사무실과 기숙사를 건축하여 직원들이 편히 쉬고 열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준 것 같아 이제야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해왔다. 박 회장에게 기업은 고객만족과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그러기 위해서 임직원들을 챙기고 아끼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는 “저는 계속하여 임직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또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 속에 으뜸가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한 기업이 100년을 견디면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한 우물 정신’이다”라고 말한다.

박 회장은 훌륭한 인품을 가졌으며 “언제 어디서든 모든 분들에게 꿈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13년에는 미조면 팔랑마을에 직원들의 쉼터이자 연수원인 파랑 SPACE 건물 5동을 준공했으며 지난해 다시 내부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직원들이 휴일이 되면 팔랑마을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지난해 광건티앤씨(주)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56번지에 제5공장인 연수원 겸 기숙사를 완공했다. 그동안 기흥, 이천, 평택, 오창, 파주 지역에 연수원 및 기숙사를 제공했다.
회사뿐 아니라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베트남 타이 응엔 성(Thai Nguyen) 젼티엔에 한국에서 광건티앤씨 자재를 공수해 초등학교 건물 두 동을 신축하고 책걸상, 칠판, 선풍기 등 교육에 필요한 물품 일체를 구비해 전달했다. 고향 남해를 아끼는 마음 또한 각별하다. 재경남해군향우회 고문이며 재경미조면향우회 6대, 7대 회장을 역임했다. 군향우회에 발전기금을 쾌척하고 큰 행사 때마다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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