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월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위축된 분위기였지만 경자년 새해를 여는 휘영청 밝은 대보름달이 밤하늘 천공에 떠 은은하게 남해를 밝혔다. 

설천면 덕신마을에서는 오랜 명맥을 이어온 덕신줄끗기 행사가 당산제, 대동놀이와 함께 진행돼 마을주민과 향우들은 마을의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빌었다.   

또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창선면 광천마을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향우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달이 떠오르기 직전에 올해 풍어ㆍ풍년과 소원을 비는 기원제를 지낸 후, 산자락을 갓 벗어나 창공으로 떠오르는 순간에 이인수 이장과 마을 청년회 회원들이 차례대로 횃불을 붙여 달집을 불살랐다. 

광천마을 이인수 이장은 기원문 낭독에서 “올 한 해에도 우리 마을주민들과 향우들 모두 소원성취하고 병 없이 건강하고 무탈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농사와 조업에서 풍성한 수확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같은 시각 설천면 노량과 이동면 화계ㆍ금석마을, 창선면 대벽과 대곡ㆍ수산ㆍ장포ㆍ당저1마을과 상죽마을에서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기원제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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