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길 남해포럼공동대표·숭실대명예교수
류동길 남해포럼공동대표·숭실대명예교수

고향사랑은 끝이 없다. 고향에 대한 집념은 숙명과 같은 것이다. 세상의 변화는 빠르고 그 범위는 광범하다. 
남해포럼은 고향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남해출신 학자들과 기업인들이 뜻을 모아 2010년 8월에 창립, 매년 세미나를 하고 있다. 
포럼이 무얼 하는지도 모르면서 포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관심이 없거나 자기와 관련이 없으면 일단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게 일반인의 태도와 정서일 것이다. 
인공지능(AI)시대에 변해야 살아남는다. 그러나 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변하려면 자극이 있거나 새로운 지식이 공급돼야한다. 
전남 장성군은 1995년에 장성아카데미를 창립, 매주 전국의 유명인사를 초청해서 공무원과 군민들이 강의를 들으며 세상의 변화를 느낀다. 
2020년 1월 30일 현재 강의횟수는 1,120회에 이르고 있다. 처음 군의회에서 반대했지만 그 뒤에 태도가 바뀌었다.
현실에 안주하고자하는 게 일반적인 공무원의 태도다. 불합리하다는 걸 알면서도 개혁하려 하지 않거나 새로운 일은 하려하지 않는다. 귀찮고 말 많고 직접 이해관계 없으니 총대 멜 생각 안 하는 것이다. 
군민들은 당국을 원망만 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안 한다.
남해포럼은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라도 여론을 환기해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그동안 논의된 과제는 비싼 음식값, 인구감소 대비, 관광활성화, 바래길 보완, 남해홍보, 공무원과 주민의 생각 바꾸기 등등 다양했다. 
일부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하지만 원래 아이디어는 제기할 당시에는 그렇게 배척당하기 쉽다. 
포럼은 현실안주에 박수치려고 만든 것 아니다. 당국은 아이디어 중 유용한 것이 있다고 생각되면 실천방안을 찾으면 된다. 
남해포럼은 앞으로 젊은 학자들과 기업인들이 남해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다. 계속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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