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부군수실에서 열린 서복공원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지난달 29일 부군수실에서 열린 서복공원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연구용역보고서에 실린 ‘서복공원 조성 배치안
연구용역보고서에 실린 ‘서복공원 조성 배치안

지난달 29일 부군수실에서 열린 ‘서복공원 조성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남해서복회(회장 박창종) 임원들이 ‘서복공원’에 대해 여러 의견을 냈다.

이날 최종 용역보고회에는 남해서복회 박창종 회장과 김종도 고문, 송월영ㆍ정용권 부회장 등 서복회 관계자와 홍득호 부군수, 남해군청 문화재팀 안성필 팀장과 박효선 담당자, 용역업체인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한상우 박사가 참석했다.

용역을 진행한 한상우 박사는 서복공원의 핵심주제인 ‘양아리석각’에 대해 “진시황과 서복에 관한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최고이자 유일한 유적으로 가치가 있다. 경남도기념물 제6호 양아리석각은 중국 진시황 때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남해에 와서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중요한 역사자원”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스토리텔링하고 자원화한다면 한ㆍ중ㆍ일 삼국 공동의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성이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남해군 유치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003년 9월 개관한 서귀포 서복전시관과 2006년에 이어 조성된 서복공원과 약용식물전시장이나 비교적 최근인 부산 영도의 불로초 공원의 입장객 수를 보면 그렇게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현재 서불과차 주차장이 위치한 상주면 양아리 산 47-7번지 일대에 조성될 서복공원 계획에 대해서는 단기계획에 해당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방문객센터(관광안내소 및 화장실)와 △자생약용식물 체험방, 양아리석각 진입로 주변 △선녀탕 정비 등 사업을 제안했다. 
이어 2024년부터 예정돼 있는 중장기계획으로는 △서복야외공원 조성과 조경 설치, 현재 주차장에 있는 △서복동상의 이전 설치 등을 제안했다. 
한상우 박사는 “양아리석각과 서복에 대한 역사정보와 관광정보를 제공할 관광안내부스가 필요하다. 또한 두모탐방로 주변의 폐밭을 이용해 남해에서 볼 수 있는 자생 약용식물 체험장을 조성하면 역사 체험과 생태체험장이 되고 선녀탕은 힐링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총 7억 59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시는 사당부터 지어 중국 서씨 문중의 마음을 사면 투자는 따를 것
경남연구원의 설명을 청취한 남해서복회 임원들은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박창종 회장은 “한국관광객이 아니라 중국 관광객 대상으로 해야 한다. 서복을 깊이 생각하는 서씨 문중이 서복의 흔적을 찾아 남해로 오게 돼 있다. 중국에 서씨가 2500만인데다 이들이 전부 부자다. 서씨가 남긴 유적이 세계에서 서불과차 하나뿐이다. 중국 서복회 사람들이 작년 6월에 남해로 오기로 했는데 지금 중국공산당에서 서복회를 장악하고 있어서 재정투자가 쉽지 않은 것뿐이다. 서복을 모시는 사당부터 지어야 중국인이 조상을 위해 절을 하고 기념하지 않겠나. 또 옛논을 먼저 사서 약초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월영 부회장은 “중국사람은 우리와 생각 자체가 다르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우리 행정에서 먼저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 이 공원을 잘 조성하면 중국인 투자는 절로 따라오게 돼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땅을 중국인 앞으로 살 수 있다고 들었다. 땅을 중국인 소유로 해주면 반드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종도 고문은 “어디든 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안내소다. 소규모 안내 부스는 1년안에도 지을 수 있지 않나. 예산을 실어 내년에라도 설치 가능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득호 부군수는 “현재 큰 건물을 지어서 활용이 잘되지 않는 곳이 많다. 먼저 소규모 안내센터 정도를 만들어 홍보를 시작하고, ‘선녀탕’가는 길도 선녀와 어울리도록 오솔길로 만들면 좋겠다. 서복공원 일대에 예쁜 포토존을 구성해, 젊은이들의 사진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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