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보건소에서도 우한폐렴의 발생에 대비해 비상방역 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에서는 중국을 방문한 학생들의 등교 중지 조치를 발동했고 인근 진주시에서도 우한폐렴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남해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 발생한 우한폐렴은 감염 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국내에서도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된 상태다.

이에 따라 남해군보건소는 24시간 비상방역 대응체계를 구축, 감염병 발생 상황을 관내 병원 및 의원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Level D 보호구와 N95 마스크 등 보호장비도 확보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남해군보건소는 급하게 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내 질병발생 상황과 관련 정보를 수시로 수집하는 등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의심환자 발생 시 초기 신속 대응하기 위해 남해병원을 중심으로 격리병상 상시 가동체계도 구축했다. 

군 보건소는 우한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민들의 예방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중국 방문 시 동물(가금류 포함)접촉을 피하고 ▲전통시장 방문과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보건소는 ▲해외여행 후 발열, 기침,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또 ▲호흡기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남교육청에서도 중국 후베이 지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 중 의심증상자는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1339)하도록 하고,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1월 13일 이후(14일 잠복기 고려) 중국 후베이 지역에서 귀국한 유치원 및 각급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에 대해 귀국일을 기준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중국 방문 학생·학부모·교직원 추가조사 실시 ▲후베이성 방문 무증상자에 대한 증상 유무 등 일일 확인 점검 ▲학생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예방 교육 강화 ▲수학여행, 체험학습, 수련 활동 등 단체 활동 자제 또는 금지 ▲마스크, 체온계, 손 소독액 등 물품 비치 ▲학교 방역 소독 강화 등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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