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속칭 ‘떳다방’에 “가지 맙시다!”는 캠페인에 나선 66년생 말띠연합회 회원들의 애향심을 칭송한다. 

본지는 몇 주 전 이 데스크칼럼을 통해 농한기를 이용해 남해를 찾아든 속칭 ‘떳다방’ 업자들이 얄팍한 상술로 갈 곳 없어 무료해하는 노인들을 유인하여 효능도 안전성도 사후서비스보장도 검증되지 않은 물품들을 판매하는 쌀독의 좀 형세를 하고 있어도 지역공동체가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일갈 한 바 있다. 행정과 경찰, 언론, 남해군상공협의회나 여성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나서 앞으로는 이 같은 좀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호응하는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아 더 이상 본지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 되는구나 하고 지레짐작할 뿐이었다.  
그랬는데 66년생 말띠연합회가 총대를 메고 나서 놀랐다. 이들은 남해군축구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던 지난 29일 저녁 남해스포츠파크호텔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이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물론 군수, 군의원 등 지역정치책임자들이 보게 했다. 이들이 내건 주장은 ‘과대광고 사은품 등으로 현혹하는 상술에 속지 맙시다!’ 는 등의 완곡한 표현이었지만 이들이 진짜로 말하고 싶어 하는 말은 ‘지역정치책임자들 당신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고 본다.

만약 앞으로도 행정이, 사법당국이, 언론이, 시민단체가 그간의 자세처럼 아무런 실천도 하지 않는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각자의 소임에 대한 질타와 비난이 폭주할 것임이 분명하다. 특히 주민의 투표로 선출된 지역정치인들은 2022년 6월의 지방자치선거를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66년생 말띠연합회는 본지가 다소 강경해보일지도 모르는 이러한 주장을 다시 한 번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떳다방 업자들에게 ‘역시 남해는 만만한 곳이 아니야, 하루 빨리 철수하는 편이 낫겠네’라고 느끼게 만들고, 노인들에게는 ‘그래, 우리가 정신을 좀 차려야지, 젊은이들이 저리 샀는데 어찌 우리가 모른 척 하겠어’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본지가 생각하기에 각 마을 이장들이 아침 마을방송을 통해 66년생 말띠들이 이런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노인들이 알 수 있게끔 알려주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과정에서 혹 떳다방 업자가 법적 대응을 할 경우에는 행정은 자문변호사를 통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업자가 제공하는 작은 대가에 눈이 멀어 노인들을 떳다방에 가자고 선동하는 소위 모집책 역할을 하고 있는 일부 사람들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그 역할을 스스로 그만 둘 수밖에 없도록 만들 정도의 대대적인 지역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좀 먹는 떳다방 업자가 아예 덤빌 생각조차 못하게 만드는 보물섬 남해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계기를 앞장서 만든 66년생 말띠연합회를 칭송하면서 더욱 열심히 캠페인을 전개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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