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해변에 떠 밀려온 향유고래의 사체 속에서 플라스틱 컵 115개, 플라스틱병 4개, 비닐봉지 25개 등 약 6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 또 그 한해 전인 2017년 6월 태국 남부에서는 한 들쇠고래가 비닐봉지 80개 가량을 삼킨 후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하지만 플라스틱 제품들을 먹은 물고기가 딴 나라나 먼 곳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전 세계의 바다에 플라스틱 산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해양생물의 죽음과 고통이 전 세계 곳곳에서 전해져 오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 해역에서 잡은 어류의 사체에서도 ‘플라스틱 컵’과 한국제품으로 추정되는 ‘요쿠르트 병’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상주면의 A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어부 B 씨가 선물로 건네준, 약 45cm 정도 크기의 물고기 아귀(속칭 아구)를 손질하다가 어류의 뱃속에서 종이컵보다 조금 큰 플라스틱 컵과 요쿠르트 병, 죽은 물고기 3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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