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한해가 시작되었다고 연일 시끄럽지만 사실 각자도생인 우리 스스로는 알고 있다.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다면 그 무엇도 새롭지 않다는 것. 넘어져 본 사람,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은 우리에게 곧장 일어서 줄곧 내달리기를 무심히 강요한다. 마치 그 옛날의 영화가 오늘 당장이라도 재현될 듯이 말이다. 이러한 우리 삶과 참 닮아 있는 호텔 하나가 떠오른다. 뜨거운 환호가 들리는 듯한 2002년 ‘대한민국, 따다딱딱딱’ 외쳤던 한·일월드컵의 추억이 담겨있는 스포츠파크호텔. 2002년 5월 개장한 이곳은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경기 개최 당시 덴마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준비캠프로 이용했던 장소기도 하다. 대지면적 7502㎡에 건축면적 1690㎡으로 지하1층 지상9층에 95실 규모의 이 호텔은 2012년까지 운영되다 경영난으로 최근 몇 년간 운영되지 않아 남해군민들과 향우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어둠이 있으면 곧 여명이 비추는 것일까. 이러한 몇 년간의 어둠 뒤에 기사회생한 이 호텔은 지난 2019년 7월, 객실 재정비를 통한 임시 개장을 하면서 다시금 우리 곁에 다가왔다. 현재는 총 96개 객실로 오는 2월 말에서 3월초 정식 개장을 위해 마무리 단장을 하고 있다. 
 
‘노을 맛집’‘일몰 맛집’ 풍경속에서 ‘느리게, 느리게’
남해군 서면 스포츠파크길 73번지에 자리하고 있는 스포츠파크호텔은 현재 연회장은 당장 이용이 가능하고 키즈카페와 사우나, 가라오케, 비즈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2월 말 오픈을 목표로 재정비하고 있다. 나아가 사계절 푸른 잔디로 유명한 축구장 7면과 국내 최대의 야구 전지훈련장, 테니스장과 실내야구연습장, 풋살 경기장 등으로 그야말로 스포츠 휴양지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비지니스급 호텔 체인 ‘베니키아’에 신규 가입해 지난 1월 3일부터 본격적인 홍보마케팅과 객실판매를 시작했다. 남해스포츠파크호텔의 가입으로 ‘베니키아’ 체인 호텔은 일본과 미국의 호텔 2개를 포함해 총 49개의 호텔에 총 객실 수도 4477실로 늘어났다고 한국관광공사 측은 밝혔다. 본래 ‘노을 맛집’으로 워낙 유명했던 서면이기에 인근 카페 ‘별아라’와 ‘헐스밴드’와 함께 스포츠파크호텔 내 9층 루프탑 카페 ‘렌토(lento)’도 같이 사랑받고 있었다.
‘느리게’라는 뜻을 가진 카페 렌토는 오전 11시부터 밤11시까지 (마지막 주문 밤10시) 운영되는 연중무휴의 ‘루프탑 카페’로 누구라도 ‘느리게 편안히’ 쉬어 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공간이다. 호텔 1층의 그란디오소 카페가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라면 9층의 렌토는 더 경쾌한 느낌의 카페이다. 신선한 원두를 고집해 어렵게 구한 유기농 브라질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하고 있으며 옥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하늘이 부리는 마법 같다.
스포츠파크호텔 장동희 대표이사는 “2월말, 늦어도 3월 모든 만반의 준비를 갖춰 주민들에게 스포츠파크호텔의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풍요로운 설 연휴 호텔에 들리시어 호텔 주변의 숲과  빈티지 분위기의 카페에 들러 모처럼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 담아가시길 빈다”고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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