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처리시설 대체입지가 봉성마을로 결정된 이후 인접한 외금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날로 세지고 있다. 외금마을주민대책위는 지난 15일부터 확성기를 단 차량으로 읍내와 서상을 오가며 군이 선정한 봉성마을 입지예정지는 적지가 아니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이곳이 외금마을과 너무 가깝고 터가 넓지 않은 골이며 물도 많이 모이는 곳이라서 쓰레기매립장을 지을 수 없는 곳이라는 주장이다.   

외금마을 주민대책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집회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금주민들은 우리는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반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외금주민들이 행정에 요구해 입지예정지 현장에서 만남이 이루어졌다. 외금주민들이 만남을 요구한 것 역시 반대주장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현장에서 주민들이 행정에 주장한 요지는 입지선정과정이 투명하지 않았으며, 타당성조사도 면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는 절대로 안 되니 다른 곳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남해읍장의 요구로 남해읍행정복지센터에서 이장단을 비롯한 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홍태 환경녹지과장이 봉성마을로 입지를 선정한 과정과 시설계획에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도 외금마을주민대책위가 반대의견을 강하게 주장했다. 봉성마을권역인 평현지구 주민들도 반대의견에 가세하는 분위기였다.          

이처럼 외금마을을 중심으로 한 평현권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분위기가 점점 세게 형성됨에 따라 행정은 속을 태우고 있다. 내년 정부예산안에 사업비를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지금 입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유치를 자원한 마을이 나타난 상황임에도 때를 놓치지나 않을지 걱정하는 것이다. 
행정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봉성마을 입지선정 결과에 따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만약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면 현 쓰레기매립장의 허용한계를 넘어버려 대처가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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