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논연근 조사 대상지인 남해갯벌연근농원의 김경곤 대표(사진 오른쪽)가 자체 제작한 연근 수확기로 조사대상품인 연근을 캐 조사원에게 건네고 있다.

남해군 고현면 대사리의 관음포 간척지 갯벌논에서 재배하는 연근(蓮根)에 철(Fe) 성분이 평균 재배지의 5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는 성분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남해군 도마초등학교 박상균 교사와 창원 토월초의 마규민ㆍ창녕 남지초의 이현영(사진 왼쪽) 교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른 것이다. 

도마초 박상균 교사가 주도해 타 시군의 교사와 함께 진행한 이번 조사는 지역의 향토농산물을 연구해 대체작물로서의 가치를 탐구하기 위해 수행된 것으로,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고현면 관음포 간척지 소재 남해갯벌연근농원 김경곤 씨의 갯논재배 연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갯논재배 연근 조사팀은 경남농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연구 기간 중 갯논의 토양환경과 연근의 품종, 수확한 연근의 성분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경남과학전람회’에 연구결과를 출품해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진흥청의 일반 연근 성분분석과 비교해 칼륨이나 마그네슘 등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일반에는 없는 비타민B와 C 성분의 함유도가 높았다. 특이한 것은 일반 연근(철 성분 함유 0.8mg)보다 관음포 갯논재배 연근의 철 성분 함유도 50.3mg으로 월등했다.

지난 15일에는 창녕 남지초 이영현 교사와 조사원이 동행해 고현 간척지에 있는 김경곤 씨의 갯논을 탐사하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  이날 조사에서 이영현 교사는 “오늘은 연근 캐는 장면을 녹화하고 연근의 식감을 테스트 하기 위한 원료를 얻기 위해 왔다”며 “일반인들이 생으로 연근을 먹었을 때 일반 연근과 어떤 식감 차이가 있는지, 그 결과 활용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현면에서 갯논 연근을 재배하고 있는 남해갯벌연근농원 김경곤 대표는 “향토 특산물을 연구해 지역의 숨겨진 자산을 일궈내려고 하는 노력에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낸다”며 “좀 더 폭넓은 연구와 주민들의 관심이 생겨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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