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19호선 확장공사가 마무리된 이동면 초곡교차로의 모습.
▶ 국도19호선 확장공사가 마무리된 이동면 초곡교차로의 모습.

남해의 제일 중심도로인 국도19호선 고현~이동구간 4차선 확장공사가 소입현고개 지점 일부를 빼고는 설 전에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현대건설(주) 현장소장은 “설 전에 마무리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될 것 같기도 하고 안 될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도로측구까지 세부적으로 다 완벽하게 다 마무리 하는 것까진 안 돼도 전 구간 4차선으로 차량이 통행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공사의 준공기일은 작년 말까지였다. 전체 구간 중 도마(성산)교차로에서 남해병원 앞 교차로까지의 4.3km 구간은 작년 여름피서 절정기에 맞춰 개통했다. 

하지만 이동교차로에서 유배문학관 앞 교차로까지의 5.9km 구간의 공사는 공기를 맞추지 못했다. 
공기가 연장된 사유에 대해 시공사와 감리단은 “이 구간은 편입토지보상협의가 제 때에 이뤄지지 못했으며, 민원제기 많아 이를 모두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입현고개구간의 경우 국도설계기준상 경사도를 맞추기 위해 도로를 낮추면서 기존 땅과 높이차이가 커지는 바람에 상가의 영업을 보장하면서 공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소입현마을에는 전에 없었던 육교가 새로 생겼으며, 아랫마을에서 육교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반면 다초구간은 역으로 도로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집터가 낮아진 사람들의 민원제기가 많아 상당히 어려웠다고 한다.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이나 현위헌관장학관으로 들어가려면 이전보다 많이 불편해진 것이 사실이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됨으로써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서는 교차로에서 유턴을 해야 한다.   

초음마을의 경우 진입로가 완전히 바뀌고 진입로의 굴곡도가 심해 민원제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처음 설계보다 상당히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만족스럽다고 한다. 

공사기간 동안 임시차선이 자주 변경되면서 사고위험을 느꼈다는 군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차선혼돈과 노면상태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도 4건이나 발생했다. 
감리단에 따르면 국도를 이곳과 같이 악조건 속에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당초 노선설계대로 해안선을 따라 신설했으면 선형도 직선화되고 공사기간 동안 군민들의 불편도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기존노선을 따라야 한다는 지역민의 결정 때문에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도 놓치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현~이동 국도 4차선공사가 마무리되면 노량대교를 포함하여 하동 IC에서 남해 이동까지 24km 전 구간이 공사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완공되게 된다. 이 공사로 기존 28km이던 것이 4km정도 단축됐다. 고현~이동구간은 연장 10.21km에 총 공사비 1170억원을 투입했다. 교량이 8개소, 교차로가 17개소나 된다. 교통법규위반단속용 카메라도 9대나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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