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패션
실버패션쇼에 참가한 이원종 씨(
실버패션쇼에 참가한 이원종 씨

제12회 실버패션쇼가 지난해 11월 16일 해운대구 부산디자인 진흥원 6층 이벤트 홀에서 부산광역시 주최, (사)청전 노인생활체험관교육지원센터(센터장 박진희)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실버모델 43명이 60~80대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야구, 배드민턴, 골프 등의 운동복과 바리스타, 치어리더 복장을 멋지게 소화해 냈으며 드레스, 턱시도, 한복을 입고 고풍스러운 워킹을 뽐내며 끼와 재능을 발산했다. 

남해읍 죽산이 고향인 이원종(77·남해초 42회) 향우도 이날 무대에 올라 빈티지 의상과 한복을 입고 런웨이를 돌아 화제가 됐다.
부산정보고등학교(구. 영남상고) 행정실장, 법인실장으로 30여 년간 근무했던 이 향우는 평소 캐주얼,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해 즐겨 입고, 잘 소화해서 패션감각이 남다르다는 소릴 많이 들어왔는데 지난 9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실버패션쇼 모델선발 예선에 참가해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본선에 진출, 이번 패션쇼 무대에 섰다.

본선 진출자들은 전문 학원에서 두 달간 패션모델로써 갖춰야 할 표정과 워킹, 포즈를 교육받아 이날 무대에 섰는데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실버패션쇼는 ‘위풍당당 실버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슬로건 아래 ‘LOVE MYSELF(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주제로 열려 실버세대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용기를 주고 활기차고 당당한 노년의 삶을 보여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패션쇼 후 실버패션모델 제12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향우는 지난달 23일 부산시장상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최근 방송국에서 우리 실버모델의 활동을 영상에 담아 갔는데 내년에 다큐멘터리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몇 군데서 패션 행사 의뢰가 들어왔는데 기회가 된다면 좋은 무대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노익장을 과시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