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생활폐기물 처리장의 사용연한 및 예상 용량 초과로 군이 그동안 몇 곳 후보부지 물색과정에서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던 ‘남해군 생황폐기물 처리장’ 새 후보지가 지난 18일 생활폐기물처리장 입지선정위원회의 심의 결과 남해읍 평현리 일원의 모 처로 결정됐다. 

하지만 결정된 후보 부지에 인접한 남해읍 외금마을 주민들은 심한 악취 등 생활환경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격렬하게 처리장 유치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외금마을에서는 주민과 향우들이 함께 참석한 주민동회에서 결사 반대 입장을 결정한 상황이다. 

새 생활폐기물처리장 입지를 위한 후보지 물색의 일환으로 군이 지난 8월부터 진행해 온 용역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생활폐기물처리장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최종적으로 남해읍 평현리 일원의 A마을 내 부지로 선정했다. A마을에서는 이 처리장 유치 가부 문제를 놓고 찬반 투표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종 수용 의사를 입지선정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A마을 내 생활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는 면적 5만3225㎡에 매립용량 27만6000㎥ 규모로 지난 10월부터 11월 말까지 실시한 환경현황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92점을 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이 신설되면 군은 태울 수 있는 생활폐기물을 광역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는 등의 조치와 함께 약 40년 가량 남해군의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이후에 직간접 피해지역 범위 등 추가 정보수집을 위한 환경성 검토조사를 거쳐 해당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개최, 생활폐기물 처리장 실시설계, 사용승인, 지원 협의체 구성, 환경성 검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폐기물처리장 설치를 위한 2021년 국비신청과 함께 2022년 착공에 들어간다. 

‘외금 동민은 생활폐기물 처리장 결사 반대’ 

남해군 생활폐기물 처리장 후보 부지가 입지선정위원회에 의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남해읍 외금마을 주민들은 격렬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외금마을은 신규 생활폐기물처리장 결정 부지의 바로 옆 마을에 위치할 뿐 아니라 외금마을과 능선 하나를 두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위치해 악취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이다. 

외금마을 주민들은 지난 20일과 21일 이 마을 주민들과 주말에 고향을 찾은 향우들과 논의한 결과 ‘쓰레기 매립장 반대추진위원회’를 만들어 A마을의 처리장 유치가 철회될 때까지 ‘죽을 각오하고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아울러 외금마을 주민들은 읍 곳곳에 ‘외금동민들은 죽을 각오하고 결사반대 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결연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주장했다. 
매립장 반대추진위는 성명을 내고 “(외금마을은) 1975년 경남 ‘최우수 새마을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과 포상금을 받을 정도로 억척스럽고 힘겹게 노력해 일군 좋은 마을”이라며 “좋았던 마을이 느슨한 행정에 편승해 마을 위에 퇴비사, 돈사, 계사, 축사가 들어서 악취와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마을이 됐다. 

이로 인해 귀농귀촌자들이 떠나고 등산객도 찾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뛰놀지 못하고 토지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도 심각하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외금마을 주민들은 인접마을 매립장 유치의 결사 반대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매립장 유치시 외금마을 전체 주민 이주, 주민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행정 구현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