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참여형 극단 ‘하모하모’의 단원들이 직접 쓰고, 직접 만든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 ‘호랑이가 된 효자’가 드디어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다초실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남해 설화를 바탕으로 한 공동창작극 ‘호랑이가 된 효자’는 고현면 포상마을의 전설 ‘김 호랑이 굴’을 모티브로 했다. 고현면 포상마을에 살던 김호동이라는 총각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려고 산신령이 일러준 방법으로 호랑이로 변해서 어머니를 낫게 할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산속 깊은 굴에서 호랑이로 살았다는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권혁기 촌장은 “남해설화를 바탕으로 남해군민들이 직접 참여해 대본으로 직접 쓰고 직접 연기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전문 배우도 아닌 다들 생활인인데도 연극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열정이 넘친다”며 “지난 8월부터 시작된 4개월 워크숍의 대미를 장식할 연극이기에 더욱 더 기대도 되고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르다”며 배우와 스텝을 맡아준 단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했다. 이어 권 촌장은 “함께 공연을 만들며 기쁨을 나눌 1기 단원을 더 찾고 있다”며 “주간에 연습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아 주간반 단원과 추후 인형극을 준비할 예정이라 인형극 단원도 모집하고 있다. 스스로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이번 토요일 연극을 먼저 관람하시면서 단원에 대한 꿈도 함께 꾸어 보면 어떨까 싶다”며 단원 모집 소식도 알려왔다. 

한편 이번 연극은 12세이상 관람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끝으로 출연진과 스텝은 아래와 같다. 조영자(차면댁)ㆍ황태근(산신령)ㆍ하숙희(일순이)ㆍ김미경(호동)ㆍ구남효(의원)ㆍ정영란(이순이·귀신)ㆍ김정준(호동모)ㆍ이우심(삼순이)ㆍ박인숙(식이네)·이현숙(오곡아제)ㆍ장영주(포상아제), 총연출을 맡은 권혁기 촌장과 조혜연 조연출, 이의영(진행)ㆍ임병훈(음악ㆍ음향)ㆍ이승모(무대미술)ㆍ김용태(무대제작)ㆍ백신종(글씨기증) 

■예약 및 문의: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860-3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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