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면 대지포마을이 달라졌다. 

대지포마을에 가보니 시멘트담장을 허물어내고 마을 안길을 넓히기 위해 돌담을 안으로 들여쌓아 전에는 불가능했던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 돌담은 옛 시골마을의 정취를 되살려 놓고 있다. 시멘트담장을 헐어 냄에 따라 드러나게 된 가옥의 시멘트벽에는 바다 속의 세계를 보여주는 벽화를 그려 넣어 단장을 했다. 폐허상태였던 옛 우물로 살리고 파고라를 지었다. 방문객들에게 대지포마을의 상징물로 보여줄 만 했다. 마을 당산에는 주민 쉼터도 만들었다. 마을안내 표지판도 새로 만들었다.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뀐 것이다.  

대지포마을은 어떻게 해서 이런 변화를 꾀할 수 있었을까? 
대지포마을은 지난해 경남도가 시행한 도민주도형 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에 ‘대지포마을 디자인하기’라는 계획서를 냈다. 도내 전역에서 신청서를 냈지만 그 중에서 진주시와 고성군의 마을, 그리고 대지포마을 3곳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대상자로 선정됐던 것이다.

최종심의회에 나가 사업계획을 직접 브리핑했던 사람은 최일기 이장이다. 최일기 이장에 따르면 지난해 삼동면 부면장으로 재임했던 이홍정 주사가 도민주도형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에 대해 안내를 해주었다고 한다. 
도비 3억 원이 올해 초 남해군에 배정되자 군은 이 사업을 행정과 인구정책팀 김효성 팀장에게 추진을 맡겼다. 최 이장은 김효성 팀장 역시 주민들과 호흡을 잘 맞추어주었다고 평가했다.     

대상자로 선정된 기쁨을 안고 주민들은 마을을 새롭게 디자인 할 것인지 수없는 회의를 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마을 안길을 넓히기 위해서는 시멘트담장을 허물고 돌담을 들여쌓을 만큼의 땅을 양보해야 했는데 해당 주민들의 양보심을 굳히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마을을 새로 디자인 하기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지난 11월 중순 마무리 지었다. 시공사는 군내 생명종합건설(대표 이주원)이 맡았다. 
최일기 이장은 “우리마을 복지관도 지었지만 준공식을 갖지 못했다”면서 “연말 동회 때 복지관 준공식까지 포함해 마을디자인하기 준공식을 치를 생각을 하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우리마을에 많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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