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독자기고ㅣ경규항 (재)남해마늘연구소장 이학박사
ㅣ독자기고ㅣ경규항 (재)남해마늘연구소장 이학박사
  • 남해신문
  • 승인 2019.12.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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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마늘연구소’1년을 돌아보며(3)
경규항 (재)남해마늘연구소장 이학박사
경규항 (재)남해마늘연구소장 이학박사

중국과 우리나라는 약 20년 전에 한 차례의 마늘 갈등이 있었던 것을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있다. 1999년에 갑자기 늘어난 중국산 수입마늘 때문에 국내 마늘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피해를 입게 되자,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 마늘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이듬해인 2000년 5월 (다진마늘용)냉동마늘과 (장아찌용)초산마늘의 수입 관세율을 당시 30%에서 315%까지 올리는 세이프가드(safeguard;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그 일로 인해 우리나라는 중국에게 호되게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남해의 마늘 농업이 건재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미국으로 마늘을 수출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낮은 관세율을 요구하면서 외국산 마늘이 싼 값에 우리나라로 밀려들어오는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무슨 준비를 해야 할까? 마늘뿐만 아니라 모든 물건이 다 그렇듯이 국내외에서 경쟁하려면 가격과 품질에서 이겨야 한다. 둘을 다 이기면 최선이고, 둘 다 지면 게임 끝이다. 품질이 좋던지 가격이 싸던지 적어도 둘 중에 하나가 있으면 한 번 붙어볼 수는 있다. 우리나라 마늘, 특히 남해마늘의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두 가지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있을까? 
장담하지만, 마늘 반점발생률을 줄이면 당연히 품질 경쟁력이 올라가고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돌멩이 하나 던져 새 두 마리를 잡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반점 발생률을 중국산 수출품처럼 10% 이내로 줄여서 품질의 향상을 꾀해야 하며, 미국에서 경쟁 우위에 있으려면 5% 이내이면 더욱 좋다. 

마늘연구소장의 약속

우리 연구소에서는 당분간 마늘을 원료로 하는 실용제품 개발과 지역 긴급 사안에 한해서 연구력을 집중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몇 가지 예를 든다면, ①마늘과 시금치의 기초자료 확보, ②마늘 반점문제 해결, ③흑마늘의 새로운 기능성 지표성분 개발, ④냄새 없는 무취마늘 개발, ⑤새로운 마늘가공 제품 개발 등이 있다. 
앞에서 마늘의 반점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국내에서는 남해마늘이 명품으로 인정받는 제 1 단계라고 했고, 외국 마늘과 경쟁을 할 때는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마늘 반점발생률을 감소시키면 남해마늘농가의 소득은 무조건 향상된다. 마늘 반점문제 해결의 주요 당사자는 마늘연구소와 농업기술센터라고 본다. 현재 두 기관이 협력하여 이 문제의 기초적인 현황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반점마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늘 수출과 관련해서는 마늘의 품질과 가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거리 수송에 필요한 유통기술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다. 마늘 수출에 필요한 유통기술의 개발을 요청하면 언제라도 성심성의껏 지원할 예정이다.
사족을 붙이고자 한다.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목표를 향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을망정 작거나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지만, 안 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100% 성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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