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남해문학’이라는 책 한 권을 만들고 그 기쁨을 함께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5일 남해평생학습관(화전도서관) 1층 다목적홀에서는 제31회 화전문학제 및 남해문학 제22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남해문학회 회원들을 비롯해 남해문학회가 주관한 제31회 화전문학제에는 문학의 결실을 거둔 일반인과 학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또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과 남해군의회 윤정근 부의장,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지원 정순자 과장 등 많은 내빈이 함께 했다.

이날 김준태 시인의 ‘참깨를 털면서’ 시 낭송을 선물 하는 것으로 말문을 연 장충남 군수는 “문학은 온 세상과 맞서고, 온 세상을 읽으며, 온 세상을 포용하는 것이라 들었다. 여기 계신 모든 문학애호가들이 남해와 맞서도 보고 남해를 읽어도 보시고 한껏 포용해주시길 바라며 오늘 자리를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남해문학회 김현근 회장은 “글 쓰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재능은 창의력이고 가장 큰 무기는 집념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고 쓸 수 있다는 집념이 필요하다. 거기에 우리 마음속의 여백이 있는 종이를 우리는 무대라 생각하고 써 가야 할 것이다. 삶과 경험, 세상, 친구, 꿈, 하고 싶은 이야기와 곁의 사람들, 이 모두가 우리가 초대해야 할 손님이 아닐까. 남해문학의 꿈나무들이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문학회 회원들은 열심히 돕겠다”는 다정한 인사를 전했다.

이러한 화전문학제에 시의 향기를 더하고자 남해여중 최예정 학생의 시낭송과 남해초 조은서, 임라윤 두 학생의 시 낭송에 이어 남해군청 박정미 씨의 시 낭송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이처기 고문의 심사평을 듣고 일반부 최우수 김희정, 장려 이한얼 씨의 시상을 시작으로 제31회 화전문학제 응모작품에서 귀한 결실을 거둔 많은 이들의 시상식이 이어졌고 화기애애한 축하 또한 계속되었다. 끝으로 남해문학회 이혜령 회원이 남해인의 자랑이자 남해의 아름다운 시인인 고두현 시인의 ‘늦게 온 소포’를 낭송하는 것으로 긴 여운을 남기며 행사는 끝이 났다.

한편 지난 30여 년 동안 더 가까운 곳에서 군민과 함께 숨 쉬며 남해 향토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남해문학회의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정성아 바이올리니스트의 식전 연주가 있었고, 남해문학회 이처기 고문의 남해찬가를 영상으로 감상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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