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수산업의 혁신적인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남해군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가 해양수산부 공모평가 최종 사업자 선정 후 4년 만에 드디어 준공됐다.

남해산 수산물을 포함해 싱싱한 여러 수산물들을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 소비자에게 직매할 수 있게 돼 수산업의 6차 산업화 실현의 길을 텄다. 
지난 26일 남해군수협은 장충남 군수와 박종길 군의회의장을 비롯한 군내 기관단체장들과 김창영 수협장과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전국 조합장과 어업인들, 군내 어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군수협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남해군수협 선수동 상임이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군내 외 내빈 축사, 수산식품거점단지 준공석 제막식, 개막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남해군수협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해양수산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공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지 면적 6560㎡, 건축면적 3077㎡(연면적 : 6850㎡)에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지어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폐수처리시설(기계실) △저수조 △위판장 및 수산물 직매장 △금융점포 △업무시설 △실험실 △연구실 △중도매인 사무실 △수산물처리 가공시설 △홍보관 등의 시설을 완비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지방비, 자부담 등 총 사업비 147억원이 투입됐다. 

김창영 수협장은 기념사에서 “남해군수협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생산, 가공, 판매와 유통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체계를 통해 우리 수산업을 6차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새로운 영역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특히 첨단 냉동기술인 CAS시스템을 도입해 수산 생산지의 싱싱한 맛과 품질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게 됐다. 아름다운 미항, 미조가 첨단 수산산업 전진기지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훌륭한 시설 갖춘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155억원의 거금이 투입돼 우리 수산인들을 위해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갖춰졌다. CAS냉동 기법으로 한 달 두 달 되어도 원맛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수산업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을 계기로 희망을 갖고 더욱 도약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어항건설과 이현신, 경남해양수산과 조상철,  남해군해양수산과 서연우 씨가 감사패를 받았으며 수산식품거점단지 시공을 맡았던 도림종합건설과 (주)화승전력, 남명건설, 신우정보기술, (주)에이씨알텍, (주)태화인더스트리 관계자도 공로패를 수상했다.

수산물 싱싱함‘그대로’유지, 최첨단「CAS 급랭시스템」적용

남해군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의 특이점은 CAS(Cells Alive System) 급냉시스템이다. 보통 냉동품이 영양분과 세포의 파괴로 맛과 영양분을 잃게 되는 데 반해 이 CAS 급랭방식은 냉동 전의 싱싱함과 영양분을 그대로 유지하다가 해동해도 ‘그대로’ 영양분과 세포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CAS급랭방식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ABI사의 한국총판 총대리점 (주)동주에이스 김영환(남해 향우, 남중9회, 농고12회 출신) 대표는 “기존 급속동결품은 냉동하면 원물 내의 세포가 영양분과 함께 파괴되어 맛도 없고 영양분도 손실되지만 CAS 방식으로 냉동하면 방금 잡은 수산물과 바로 정육한 고기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다”며 “CAS방식이 산화를 방지하므로 비린 냄새도 없고 장기보존이 가능하다. 어패류를 연중 맛볼 수 있도록 해 줄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CAS는 일본 ABI사에서 개발된 CAS 급냉시스템 방식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남해군수협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해양수산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공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 1월 남해군이 해수부에 사업을 신청했고, 이 해 12월 해수부 공모 평가 1순위 최종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후 2017년 11월 건축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갔다. 준공 및 사용 승인 허가는 지난 9월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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