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면 갈화 출신의 김성주 향우가 지난 10월27일 낙성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0m에 자리한 관악구 인헌2길 16번지에 ‘원더풀 색소폰 동호회’를 개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11일 찾아갔다. 김성주 향우는 경찰공무원으로 35년을 일하고 몇 년 전 퇴임했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10개의 연습룸이 늘어서 있다. 방음장치 등 최신식시설을 갖춰 색소폰 동호인들에게 호감이 가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김 향우는 퇴직 후 우연한 기회에 악기 하나는 취미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5년 동안 색소폰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프로 연주자도 부럽지 않는 순수 아마추어들의 모임인 원더풀 색소폰 동호회를 열었다. 김 향우는 “취미가 같은 회원들과 소통, 화합하며 자신만의 연습 룸에서 색소폰을 불면서 매일 매일 자신도 모르게 늘어나는 실력에 만족감과 기쁨에 빠져 든다”며 “색소폰을 불면 세상사는 참 맛을 느낀다”고 말했다. 색소폰에 관심이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24시간 풀가동하는 원더풀 색소폰 동호회에 방문하여 이용할 수 있다.

김 향우는 “퇴임 후 색소폰을 연주하고 난 후부터는 폐활량이 늘어 건강이 더욱 좋아졌으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잠도 잘 온다”고 색소폰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김 향우에게 개업소감을 물었더니 “영업목적이 아니고 퇴임 후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원더풀 색소폰 동호회로 출발하여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기 때문에 행복하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음악 봉사활동도 하여 더욱 기쁘다. 색소폰을 좋아하는 고향 향우들이 오시면 대환영이며 연습실비만 받고 레슨은 무료로 쉽게 가르쳐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맘껏 불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24시간 오픈 되어있으니 언제든지 이용해도 되며, 순수한 아마추어지만 프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 그리고 50대, 60대, 70대가 배우는 속도가 모두 다르기에 나이가 젊었을 때 시작함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10월27일 개업했는데도 현재 회원 수는 10여명으로 중년들이 자주 방문 한다고 한다. 김 향우는 “아내의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내가 외출할 때 사무실에 들러 잘 관리를 잘해준다”며 웃었다.
그는 색소폰을 연주하면서 봉사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 노인복지회관, 장애복지회관, 한남대교 밑에서도 즉석 공연하기도 하며 퇴임한 경찰관 출신들 60명이 모여 오케스트라 윈드 실버악단을 구성하여 전국투어도 다니며 매월 수요일은 모두 모여 연습한다.

그는 남 앞에 선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색소폰을 불고 나서는 자신감도 생기며 봉사활동을 많이 하여 구청장 표창도 받았다.
김 향우는 아내 정영순(남해읍)씨의 배려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장남 재찬군은 CJ그룹에 다니고 있으며 차남 제영군은 호주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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