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가천 다랭이마을 밥무덤 동신제가 지난 11일(음력 10월 15일) 마을 내 밥무덤에서 주민들과 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가천마을 암수바위 미륵제는 오는 18일(월) 자정에 진행될 예정이다. 
남면 가천 밥무덤 동신제는 제삿밥을 얻어먹지 못하는 혼령에게 밥을 주며 원혼을 달래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축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때 주민들은 마을의 풍작과 풍어도 함께 빈다.
이날 가천마을 김동승 이장과 마을 주민들은 저물어 어둑어둑해진 밥무덤 바위 앞에 병풍을 펴고 정성들여 장만한 과일과 음식을 차례상에 올려 저마다의 소원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했다. 이 밥무덤 행사는 가천마을회가 주최하고, 남해군과 문화재청이 후원했다. 
가천마을의 동신제와 미륵제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지속돼 온 민속마을 행사이다.  
마을 내에서 함께 이뤄지는 미륵제는 제사 음식을 익히지 않고 생것으로 모시는 등 순수한 불교식 제사로 행해지고 있는데 마을 내에선 암수바위는 미륵불이라 하여 풍년 기원제로 올린다.  가천마을 밥무덤 동신제는 음력 10월 15일, 미륵제는 음력 10월 23일 치러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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