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남해군내 12개 중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 매년 한차례 만남을 가지며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서울지역 친구들은 ‘보물섬 산악회’(이하 보산회, 회장 이상철)라는 이름으로, 부산지역 친구들은 ‘7512 산악회’(회장 김복순)로 활동한다. 매달 정기산행으로 건강을 지켜오는 이들은 1년에 한번 연합산행을 기획하는데 지난 10월13일 연합산행이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서울 보산회가 준비했다. 
모임을 준비한 보산회 이상철 회장과 김일석 사무국장은 준비한 버스 앞에서 참석하는 친구들을 일일이 맞이했다. 김일석 사무국장의 “유익하고 즐거운 여행을 만들기 위해 임원진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올해는 우리가 주최자이니 부산 친구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는 당부로 버스에서 간단한 모임을 시작했다. 

이상철 보산회 회장은 “일찍 나오시느라 고생 많았다. 오늘 친구들을 만나 유년의 추억을 더듬으며 가을을 실컷 마시고 오는 여행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고종남 산행대장과 음식 준비하느라 애쓴 정부순 여성 산행대장이 회원들에게 인사했다. 
이른 아침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출발한 일행들은 기념식이 진행될 문경관광호텔 앞에서 조우했다. 먼저 도착한 서울 친구들이 길게 도열한 가운데 부산 친구들이 한 줄로 걸어오며 서울 친구들과 일일이 손잡고 포옹하며 반가움을 나눴다. 

집행부가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문경새재 드라마 촬영장과 숲길 트레킹에 나섰다. 잘 다듬어진 산책길에 기암괴석이 눈길을 사로잡은 산책길에서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추억도 쌓는 시간을 보냈다. 
목적지였던 문경새재 제2관문까지 다녀온 참가자들은 오찬이 준비된 행사장에서 각 중학교별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들은 헤어진 형제자매를 다시 만난 듯 정담을 나누고 입으로는 남해산 마른생선과 피조개 회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산 7512 산악회 김복순 회장은 “서울 친구와 집행부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음악으로 만남의 시간을 뜨겁게 불사른 보산회 친구들은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각자 삶터로 돌아갔다. 한 참가자는 “내가 힘든 일을 겪어보니 정말 고향친구들은 힘들 때 빛이 나는 보석

같은 친구들이 많더라. 이 우정이 오래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 보물섬산악회는 오는 12월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갑기념 파티겸 송년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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