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만 운동회 하란 법 있나. 남해 사는 청년들의 운동회가 여기 있다.
옆집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남해에서 나이 60아래는 다 청년이지” 허걱, 그렇다면 진짜 청년은요? “니들은 애들이지”
그래서 열었다. 이름하여 ‘남해 아이돌 육상대회’ 지난달 24일 열린 호기심 가득한 대회는 상주면 양아리 301-1 팜프라촌에서 열렸다.
팜프라(FARMFRA), 카카카, 돌창고 등 보물섬 남해군에서 사업하는 청년, 카페 하는 청년, 백수 청년, 활동가 청년, 그림 그리는 청년, 코인노래방 청년, 공무원 청년, 연구하는 청년 등등 다양한 분야의 남해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대낮부터 수육과 막걸리로 인사를 한 후, 추억의 국민체조를 시작으로 그들만의 개성을 살린 별의 별 종목들을 총 동원한 세상 가장 유쾌한 운동회를 중심으로 어울림 한마당을 가졌다.
 팜프라(FARMFRA)는 ‘기반 없는 청년농부를 위한 농업 인프라 구축’을 슬로건으로 농촌에서 지속적인 삶의 길을 찾아가는 청년들이 모인 단체다. 이번 별난 운동회는 팜프라의 초대로 이뤄졌으며 ‘천하제일 못질 대회’와 눈대중으로 길이를 맞추는 ‘나무꾼의 감’, 1초 음악퀴즈와 사다리 림보를 거쳐 대망의 계주까지 다채로운 종목으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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