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화전로 38번길 회나무거리 아랫길에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청년상인점포 5곳의 등불이 일제히 켜졌다. 지난달 30일, <10월의 어느 멋진 날, 청년은 하나 DAY>라는 주제로 회나무아랫길 청년상인점포 개점식이 있었다. 

2018년 5월 경상남도의 청년상인점포 창업지원 공모사업에 남해군이 선정되어 청년창업문화 활성화에 필요한 도비 3억과 군비 1억의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는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청년창업 문화의 활성화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작이 되었다. 

사실상 회나무아랫길은 400년 넘게 만고풍상을 겪으면서도 그 자리를 꿋꿋이 지켜온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가 거리였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제는 점차 빈 점포가 생기면서 침체를 만회할 새로운 활력소가 절실했던 터였다. 이에 2018년 10월 청년상인점포 사업추진단 17명을 구성해 청년상인들의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다른 지역의 성공사례를 연구해 이 옛거리에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최종 5명의 청년이 빈 점포에 꿈과 도전으로 채워나갔다.

지난 4월 첫 시작을 알린 1호점 카페판다 최송죽 씨를 시작으로 5월에 2호점인 공방, 글꽃아뜰리에 최은정 씨, 9월에 문을 연 3호점의 보물섬 맞춤 가정식단 회나무양복점 정진후 씨, 10월의 마지막 날 4호점 수제맥주집 네코나매의 이뉴미 씨, 5호점 마카롱전문 디저트4줭 최유진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5명의 청년들이 꾸려갈 5곳의 젊은 가게, 젊은 포부가 어떻게 회나무 아랫길에 스며들지 애정을 가진 지역 주민들과 청년 손님들과 장충남 군수, 여동찬 군의원, 정영란 군의원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출발선에서 응원을 보탰다.

개점식에서 장충남 군수는 “옛말이라 놀리실지 모르겠으나 지금 이 순간 그야말로 ‘감개무량’하다”며 “과거의 청년들은 훨씬 가난했지만 청춘과 청년이란 말에 빛나고 설레는 희망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청년들은 포기와 비관으로 함부로 꿈도 가질 수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를 문제로 그치지 않고 청년이 찾아드는 남해군, 관광객이 찾는 남해군,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남해군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진 청년상인 5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남해군에서 지원해 준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어서 감사하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꿈을 향해 갈 수 있다는 게 든든하다”는 상인들의 인사가 있었다. 또 “우리의 꿈을 지원해주고 응원해주셨듯 저희도 잘 성장해 창업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을 돕는 사람이고 싶다(정진후 씨)”는 바램과 “보물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지역맥주를 만들겠다(이뉴미 씨), 보물섬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로 특허를 내고 싶다(최유진 씨)”는 기분 좋아지는 소망이 이어졌다. 이들의 훈훈한 출발을 알리는 커팅식과 함께 상인들이 준비해 온 먹거리들로 개점식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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