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으로 불리던 ‘소노호텔&리조트’는 17개 지역에 1만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리조트 기업이다. 제27회 남해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소노호텔&리조트(Sono Hotels & Resorts)’의 ‘브레이커힐스 남해’ 기공식이 열렸다. 

남해군이 기공식 일정을 이 때로 잡은 것은 군민의 화합한마당인 화전문화제의 축제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장충남 군수는 화전문화제 개회식 때 인사말을 통해 ‘브레이크힐스 남해’가 어제 기공식을 가졌으며, 2023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설리에 짓는다는 대명리조트, 과연 되는 것이냐’는 질문은 의회뿐만이 아니라 우리 군민 전체가 지난 6년 넘게 던져왔다. 그에 대한 답을 소노그룹이 기공식을 치르는 것으로 한 것이니 어찌 가뭄에 단비 같은 이슈가 아닐 수 있겠는가!       

이날 기공식이 열린 현장은 ‘브레이커힐스 남해’가 들어설 곳이었다. 이곳에서 관조하는 경관은 언어로는 형언키 어렵다고 할 만큼 가히 경탄을 금치 못하게 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빚어내는 파란빛은 수평선의 경계를 구분키 어려웠고, 그 수평선을 배경으로 삼아 떠 있는 섬들은 마치 앞마당정원 역할을 해주는 듯이 보였다.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안은 사람들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 이곳에서 이틀만 쉬었다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았다. 다른 곳은 몰라도 ‘브레이커힐스 남해’ 만큼은 대박을 치게 되리라는 예감을 그곳의 경관이 가져다주었다. 어쩌면 남해가 ‘소노’의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을 실현하는 하나의 새로운 도약대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그 효과로 소노의 투자가 남해관관산업 발전의 새로운 도약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짐작이 들었다.     

금산과 보리암, 상주해수욕장, 낚시저변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20년 넘게 남해관광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주자는 누가 뭐래도 독일마을과 다랭이마을이다. 그러는 동안 수없이 많은 펜션이 포도송이처럼 권역을 구축했다. 또한 남면과 창선에는 민자유치로 골프리조트가 조성됐다. 노량대교의 개통과 함께 공공개발로 이순신순국공원이 준공됐다. 되돌아보면 남해의 관광산업은 패턴의 변화에 나름 적응하며 그동안은 잘 버텨왔다. 
문제는 앞으로의 20년이다. 독일마을과 같이 방문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강력한 효력을 발휘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당연한 위기감은 모두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물줄기처럼 형성됐다. 하지만 군수의 주도에 의한 선명한 비전은 제시되지 않아 답답함과 조바심이 우리 내부를 강하게 조여오고 있던 차였다. ‘브레이커힐스 남해’ 기공식이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날 장충남 군수가 한 축사 중 키워드를 보면 ‘지중해안 절벽마을인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컨셉으로 한 대한민국 속의 작은 유럽’ ‘산토리니로 갈 사람들을 남해로’ ‘브레이커힐스 남해의 나비효과로 여수와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을 가능하게 하는 마중물 역할’ ‘브레이커힐스 남해가 주변관광지로 사람을 뿌려주는 역할’ ‘소중한 인연으로 이웃이 된 소노의 지속적인 투자’ ‘청년일자리 창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날 소노그룹 최고경영자의 인사말 중 키워드는 ‘글로벌 전략으로 마스트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한 이후 첫 번째 사업’ ‘브레이커힐스 남해는 소노의 최상위 브랜드 품격에 맞는 시설과 최적화된 서비스로 남해의 랜드마크 자리매김’이라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브레이커힐스 남해’ 사업이 새로운 도약대가 절실하게 필요한 남해군의 관광산업에, 또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소노호텔&리조트의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예상치 못한 난관들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가면서 끝까지 서로 함께 윈-윈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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