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자연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오던 조세윤 집행위원장은 4년 전부터는 조류 쪽에 특히 더 마음을 쏟으며 새들을 탐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전국의 철새도래지 대표들과 교류를 하게 되면서, 우리 남해군의 강진만과 동대만이 철새도래지로는 전국에서 최적지라는 점을 알리게 되었고, 급기야는 지난해에 철새도래지 대표들이 남해에 모여 팸 투어를 하게 되었다.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앞으로는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철새 축제를 하지 말고 전체로 묶어 함께 하자는 의견들이 모아져 한국버드페어위원회(KBFC)가 구성되었고, 제1회 한국조류박람회를 개최하는 지역의 위원이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하여 이번에 조세윤 대표가 그 중책을 맡게 되었다. 한국버드페어위원회는 이달1일부터 4일까지 한국조류박람회∙보물섬남해전국탐조대회∙KBF탐조관광활성화심포지엄과 팸 투어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가지게 된다. 마침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에서 조류박람회와 관계가 깊은 20여 명의 외국인들도 함께 초청을 하여 이번에 국제적인 행사로까지 부상하게 되었다. 한국조류박람회위원회와 남해군생태관광협의회가 주관, 남해환경센터와 KBFC가 주최,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의 준비를 위해 심도 있는 회의를 하고 있던 조세윤 집행위원장을 만나 박람회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편집자 주>

▪ 남해군에 서식하는 새들은 대략 몇 종류이고 어느 곳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지
남해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190여 종의 철새가 찾아오는 철새들의 낙원이다. 기존에 서식하고 있는 텃새들까지 합하면 대략 23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 지역에는 천연기념물204호인 팔색조가 멸종위기야생동물2급으로 분류되고 있어 귀한 대접을 받고 있으며, 강진만 도마해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2급 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물떼새도 개체수가 해마다 늘고 있어 강진만을 대표하는 새가 되었다. 겨울 강진만은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와 흰죽지를 비롯한 다양한 오리종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생태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새가 많이 온다는 것은 먹거리가 많다는 것이고 새의 종류가 많다는 것은 먹거리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인데 남해가 그 후자에 속한다. 새는 지구생태계의 주요한 지표종이다. 다양한 새들이 서식한다는 것은 그 지역의 자연생태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란 것을 말한다. 철새도래지인 강진만과 동대만은 사계절 많은 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 남해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어떤 계기로 제1회 한국조류박람회∙제1회보물섬남해전국탐조대회∙KBF탐조관광활성화심포지엄과 팸투어를 남해에서 가지게 되었는지

지난해에 철새도래지에 있는 13명의 대표들이 모여 남해에서 팸 투어를 가졌다. 그때 방문한 대표들은 ‘남해에 이렇게 다양한 새들이 서식한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동안 철새도래지 지역에서는 각각 자기 지역에서 축제를 펼쳐왔는데 이날 참가한 사람들이, JBF∙ABF∙BBF∙EAAFP∙GSTC처럼 우리도 KBF(한국조류박람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하나로 묶어 함께 행사를 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한국버드페어위원회가 구성, 위원들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지역의 위원이 집행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되어 본의 아니게 중책을 맡게 되었다. 
KBF탐조관광활성화심포지엄과 팸투어를 개최하게 된 것은 다행스럽게도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에서 팸투어를 책임지고 경비를 부담해준다고 하여 국제적인 행사로까지 확대되었다. 이날 ABF(아시아조류박람회)에서 빅터 유 회장도 오고, UN산하기구인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의 랜디 더반 CEO도 남해로 와서 기조발언을 한다. 조류와 관련이 있는 외국인 20여 명이 KBF탐조관광활성화심포지엄과 팸 투어를 하게 되고 한국조류박람회에 참석을 하니 결국 국제행사를 남해에서 치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4곳이 GSTC에 가입이 돼 있고, 이번에 남해가 가입이 되어 이제 5곳으로 늘어났다. 

▪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이 행사를 통해 남해가 세계지속가능관광을 하는 지역으로 세계기록에 남게 되기에 이 교류가 대단한 의미를 갖게 된다. 게다가 아시아대항로 철새이동경로 파트너 십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파트너 십에 등록이 되면 남해가 정말 제대로 된 철새도래지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새 축제를 한다는 것만 아니라 남해의 새 팔색조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도 되니, 남해의 또 다른 보물을 알리게 되는 단초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 행사에 많은 군민이 참석하여 우리 남해군에 서식하는 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저 새가 얼마만큼 중요한 새인지, 남해의 새 공부를 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남해군으로 봤을 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끝나면 관광은 비수기로 접어든다. 이때 겨울부터 철새탐조가 시작되기에 겨울 관광객들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지금 철새들이 남해를 향해 오고 있다. 겨울하면 남해에 서식하는 새를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관광상품화를 시키면 이것을 통해 읍 지역의 경제도 살아나고 세계인이 발걸음 하는 남해가 될 것이다. 

▪ 행사내용을 소개해 주신다면
‘한국조류박람회’가 주제라면 부제는 ‘플라스틱의 역습으로부터 새들을 구하자’이다. 생태환경에서 제일 마지막까지 남을 것은 새들이라고 하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그 말마저 무색해질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보물섬 남해군 강진만 탐조관광 기회제공, 강진만 물새를 관찰하는 전국탐조대회, 겨울철새의 생태를 학습하는 가족여행, 조류박람회 참관과 탐조여행정보제공의 기회가 된다. 전국탐조대회에는 남해군내 유치부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강진만과 봉천습지, 설천문항마을, 이동광두마을 등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쌍안경으로 새들을 관찰하는 시간도 갖고 새 이름을 맞추고 상도 받아갈 수 있다. 아이들을 에코프린팅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새를 보고 환경공부를 시작하면 저절로 체화가 되어 새에 대한 긍지를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행사장에서 연 만들기∙닥종이공예∙솟대공예∙새집 만들기∙페이스페인팅∙목각 새 그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조류사진전과 조류동영상 남해홍보관 전시부스도 만나게 된다. KBF부스에서는 대부도 생태관광∙람사르재단&고성∙저어새 홍보∙생태학교 홍보∙EAAFP 홍보∙남해바래길 홍보∙태화강 철새학교∙세밀화∙김해화포천∙두루미∙순천여행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각종 공연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이번 기회에 우리 남해의 철새들과 텃새들에 더욱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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