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18일 남해마늘연구소 대강당에서 유관기관과 농업인, 유통인, 소비자, 사회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및 군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을 맡은 지역농업네트워크의 김원경 지사장이 향후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과 방향 등에 관해 보고하고 참여 군민들의 의견을 나눴다.  
이날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와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으며, 질의응답 시간에는 많은 군민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밝히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보고회 이후 홍형석 나주시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장이 ‘푸드플랜 이해와 나주시 추진사례’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특히 공무원과 관계자 등만이 참여하는 기존의 용역 착수보고회와 달리 군민들에게 푸드플랜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군민설명회로 개최돼 지역의 미래 먹거리 전략에 대한 남해군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푸드플랜」은 쌀과 마늘, 시금치 등 먹거리의 생산·가공, 유통과 소비, 폐기 및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지역 내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의 사회·경제·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통합적인 먹거리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정책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용역착수 보고를 했던 김원경 지사장은 “푸드플랜은 국가나 지역이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고 제도화 한 것”이라며 “이는 공공영역에서 출발해 지역단위 체계와 연결짓는 것으로 민과 관의 협치가 중요하며 먹거리의 생산과 공급, 영양개선, 안전관리, 식생활 교육, 환경보전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들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종합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원경 지사장은 “종합과정이기 때문에 농산물 생산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환경 관계자, 정부나 지자체 관계자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군은 앞으로 5개월간 ‘남해군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 수행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푸드플랜 실행방안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푸드플랜 수립뿐만 아니라 남해군 공공급식지원센터도 건립 중이며 관련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 남해 푸드플랜, 생산농가의 소득과 산업유지, 공공급식센터 주목

남해군과 관련해 김원경 지사장은 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남해군의 현상황을 요약한 후, 용역 조사를 위한 접근 방향에 관해 언급했다. 특히 김 지사장은 인구고령화와 인구 감수 추세 속의 남해군과 관련해 ▲농산물 생산과 공급 등을 위한 <전달체계> 구축 ▲공공급식의 강화 필요성 ▲농산물 품목의 다양화와 특성화 ▲로컬푸드 공공급식의 체계화 등을 강조했으며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공공급식 공급을 위한 수요기반 기획생산과 계약재배 도입 ▲농가의 조직화 ▲군민 먹거리 보장 상태 점검 등에 대한 조사와 자료취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장은 “마늘과 시금치 외 대체작목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대체 작목은 찾아 보면 있다. 그런데 정말 없는 것은, 작물의 생산과 공급과 관련된 <전달체계>다”며 “유무형의 여러 자원들을 함께 모으고 조정하는 협의체계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푸드플랜은 군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관련기관·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종합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로 만들어 갈 것이다”며 “남해군 푸드플랜을 제대로 정착시켜 지역순환 경제를 촉진하고 지역활력화를 도모하는데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남해군 푸드플랜과 관련해 추후 제기될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 상황에서 생산농민과 유통, 군과 경남도 등 행정이 어떻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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