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자 심리학박사
류정자 심리학박사

며칠 전, 한글날을 맞이한 날, 거리에서 청소년들이 또래친구끼리 나누는 대화가운데 어원을 알 수 없는 독특한 어휘를 짧은 문장으로 은어와 비속어가 섞인 말들과 정체불명의 외국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걱정과 함께 불쾌감을 느꼈다. 말은 한 사회 문화공동체의 정체성과 역사를 대변한다. 
보통어와 대립되는 변말을 사용하는 것은 공통된 생활을 하면서 젊은이들이 붐비는 거리에 나가면 반쯤은 알아들을 수도 없는 외계어 같은 말들을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은어, 비속어를 계속 사용하다 보니 부모님이나 어른들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게 된단다. 
요즈음 더욱 걱정되는 것은 아동·청소년의 대화에서 은어와 비속어가 남발하고 있음이다.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언어폭력에 대항력이 없는 아동·청소년들은 서서히 영혼을 파괴당하게 되어 질 것이다. 이러한 익혀진 행동 방식이 단순하게 언어습관으로 굳어져버리면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고치기가 어렵게 되어 자신감 있게 필요한 언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언어는 걸맞은 행동을 동반하게 됨으로 엉뚱하게 문제를 해결하거나 부적절한 감정표현을 하게 되므로 사회적 능력이 떨어지고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나타낼 수가 있다. 흔히 나타나는 행동으로 자신의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또래를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며 욕설이나 은어와 비속어 등을 자주 쓰므로 또래로 부터 거부감을 가지게 하여 접근 자체를 꺼리게 만들기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계획을 세워서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과 적절한 의사표현을 통하여 상호작용의 기회를 늘리고 관심을 또래로 돌리는 것을 시작으로 문제해결 능력 증진 등의 활동목표로 삼아야 한다. 더 좋은 방향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우리말을 행복하고 따뜻한 의사소통으로 대화하고 나를 찾아가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  아동·청소년기는 아주 중요한 시기인 만큼 또래지간에 사소한 문제로 생각하면서 욕설이나 은어, 비속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과, 말을 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일상을 해치지 않고 즐겁게 이끌 수 있는 말을 생각하면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어는 인지발달,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언어발달은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과정이지만, 긍정적인 언어로 가꾸어 가는 노력과 더불어 상황에 맞는 행동과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것을 챙겨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말과 함께 실천하는 것이 상책이다. 따라서 스스로 조그만 것부터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어른 앞에서 비속어와 은어를 쓰지 않고 존댓말을 사용토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실천행동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아이를 이끌어가는 선생님과 학부모의 고칠 점과 보강할 점이 있다면 아이들을 대할 때 웃는 얼굴로 대해주면서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는 당연히 아이들은 선생님과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어른들은 의도가 좋든 나쁘든 아이의 외모나 신체적인 특징, 성격을 가지고 학생의 콤플렉스가 되는 것을 건드릴 수 도 있게 되는 별명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의 개인적인 정보를 존중 해주되 단점 지적보다 장점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생님은 부모와의 면담 시 학생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부모는 객관적으로 자녀의 말을 듣고 행동을 휘둘리지 않아야 하며 선생님의 인격을 존중해야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이나 생각을 본받기 때문에 부모의 행동에 따라 자녀가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모는 선생님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게 되면 선생님은 제대로 학생을 지도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비속어와 은어를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방송 속의 위법한 영상물을 자제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듬어주어야 한다. 가정에서의 생활 태도가 밖이나 학교생활의 태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적당한 관심은 좋지만 지나치게 되면 학생의 인격 형성과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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