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남해여행의 패턴과 남해군이 지닌 이미지는 과연 무엇일까?
경남 여행객의 절반 이상을 거제, 통영, 남해가 차지하고 있으며 통영과 거제의 점유율이 보합세이며 3위인 남해는 4위인 창원의 추격을 받고 있었다. 남해와 가장 연계관광이 많은 지역은 통영이었으나 통영-거제 연계여행객의 절반 규모에도 미치지 못했고 남해는 전반적으로 연계여행이 잘 되지 않는 지역이었다. 남해군을 찾는 여행객 특성은 4-50대의 청년기 이상 자녀와 부모가 함께인 가족 여행객이 많았고 반면 거제는 30대, 통영은 3050세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남해군의 여행 주 목적은 자연풍경 감상과 휴식이며 식도락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반면 통영은 식도락 목적이 높은 게 특징이다. 남해군 여행시 교통편은 90%가 승용차로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은 현저히 떨어져 교통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며, 펜션 숙박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동해나 서해랑 다르게 남해라는 말은 잘 안 쓰는 것 같다”며 남해는 상당히 넓은 범위의 단어로 잘 사용하지 않으며 남해군을 포함해 확실한 지역이나 관광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조용한, 한적한’ 이미지가 컸으며 여행자원으로는 ‘독일마을’이 대표적이었다. 또 남해안 내에서도 특히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역 내 이동이 불편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거제의 경우 외도 보타니아와 바람의 언덕 등 볼거리를 대거 연상하고 거가대교 개통이후 ‘부산에서 나들이 하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고, 통영시의 경우 ‘꿀빵-충무김밥-해산물’등 먹거리가 많이 이미지화되어 있으며 체험거리인 ‘루지’는 인지 및 선호가 모두 강하게 나타나 핵심여행자원으로 자리 매김돼 있었다. 최근 급부상한 여수시의 경우 ‘여수 밤바다’의 대중적인 인기로 ‘낭만적인-감성적인’이미지와 함께 야경, 포장마차 등이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남해군은 여성 취향의 힐링하는 청정여행지라는 인식과 ‘고비용 여행지’로 인식돼 있었고 경쟁지역과 비교했을 때 여성 취향의 소박한 이미지였다. 결론적으로 남해는 경쟁지역 대비 놀거리, 체험거리, 먹거리가 취약하다는 평가다.
다만 마을/펜션/낚시/골프 등이 전국 최우수 수준의 추천자원이며 바다와 함께 독일마을이 추천 키워드의 최상위권에 있으나 먹거리 품질 저하로 인해 만족도가 낮아 재방문으로 연결되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우려된다. 또 바다 자원 중에서는 상주은모래비치가 대표적이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샤워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의 보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끝으로 김명찬 관광마케팀장은 “남해군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이 용역을 의뢰하게 되었는데 최종보고를 듣고 나니 어깨가 무거워진다. 젊은 층 관광객 유입에 대한 방안과 접근성 보완이 과제로 남고 남해군의 체험마을 등 풍부한 자원이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만족도 높은 체험, 가치있는 경험으로 관광자원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다. 팀원과 함께 관광지 남해를 알리는 마케팅 방안을 치열하게 찾겠다”며 진지한 포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