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을맥주축제 때 빌라콜로니아(대표 류길자)에서는 팬케이크의 향기가 그득했다. 그 집 앞을 오가던 사람들은 류길자 대표의 딸 리타 숙 베르너(48세)와 그녀의 남자친구 다니엘 리타 숙 베르너가 만들어내던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축제에 맞춰 이곳으로 온 두 사람은 달달하고 맛좋은 팬케이크를 정성껏 만들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방문객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많은 재료를 준비했던 그들은 축제가 끝난 후 남은 재료인, 계란・바나나・우유 등을 지난 8일 인근 삼동초등학교에 전달했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삼동초 학생들을 생각하고 이런 간식거리를 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이 하루 먹고도 남을 많은 양이다. 오늘 급식시간에 일부 나눠주고 남는 것은 다음 날에도 나눠 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빌라콜로니아는 독일마을에 있는 펜션으로 파독간호사 류길자 씨가 현재 10년 넘게 살고 있다. 류 씨는 “딸에게 남은 재료를 어떻게 하라고 권하지도 않았는데 본인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해 내어 참 기특하게 생각된다”며 “삼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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