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을과 이웃하고 있는 원예예술촌은 독일마을맥주축제가 열리던 날보다 이틀 뒤인, 지난  5일과 6일을 기해 올해 처음으로 꽃길음악축제를 열었다. 원예예술촌은 그동안 꽃밭축제를 5월에 여는 것에만 주안점을 두고 진행을 해오다가 이번에 맥주축제가 열리는 날 함께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시도를 하게 되었다. 

원예예술촌은 독일마을의 맥주축제가 동적이라면 꽃길음악축제는 정적인 것에 가깝기에 두 개가 어우러진다면 남해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욱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주게 된다는 측면에 역점을 둔 것도 있지만 만약 우천으로 맥주축제가 무산될 경우 조금이라도 그것을 대신해줄 또 다른 축제 하나는 있어야, 방문객들이 허전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이 작용해 합리적인 의견이 도출되었다. 

3일부터 5일까지는 맥주축제가 열려 원예예술촌을 찾는 방문객이 적었지만 6일에는 예년의 방문객과 거의 비슷한 4000여명이 다녀갔다. 원예예술촌 측에서 예상했던 만큼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여 내년에도 독일마을 맥주축제에 맞춰 꽃길음악축제는 계속 열 예정이다. 이틀간 원예예술촌 야외무대에서는 라이브공연이 오전11시에서 12시30분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예정대로 두 차례 열렸다. 이날 출연한 사람은 라이브 가수인 박하나, 색소폰 버스킹 가수인 주영훈, 기타리스트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전 멤버였던 이정수 씨가 출연, 관객들과 소통하며 꽃길음악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정신적 힐링을 도왔다. 

한편 문화관1층에서의 유럽전통의상체험과 문화관2층에서의 최옥숙 서양화가의 초대전이 열려 문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옥숙 화가는 삼동면 동천이 고향으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수도권에서 알아주는 음악학원을 운영하면서 그림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현재 수준 높은 작품들로 초대전을 열고 있다. 그녀는 “그림은 나에게 있어 휴식이며 위안이다. 그림은 나에게 있어 음악의 리듬과 같은 것, 내 그림에는 굳이 많은 생각과 사상을 담고 싶지는 않다. 그저 나에게 보여 지는 대로 따듯하게 그려내고 싶을 뿐이다. 서경적이고 서정적인 그림을 그려 타인들이 내 그림을 보면 숨이 쉬어지고 위로가 되고 마침내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갖게 하고 싶다”고 했다. 

유럽여행을 통해 찍은 사진으로 스케치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느낌으로 작품을 완성한 최옥숙 작가의 초대전은 오는 31일까지 전시된다. 누군가 원예예술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문화관2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도 꼭 들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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