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국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출간 준비를 해왔던 여상규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1일에 ‘어느 판사의 사모곡’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글쓴이의 머리말을 시작으로 제1부 ‘아 어머니’외 8편, 제2부 ‘유학과 이별’외 9편, 제3부 ‘또 하나의 인연’외 5편, 제4부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외 2편, 모두 28편의 글을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펴냈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나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글을 쓰지 않았다. 자랑하기 위하여 쓴 것도 물론 아니다. 남에게게 보여주거나 후손에게 남기기 위하여 쓴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나는 오직 어머니를 만나고 마주보면서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것이 자석처럼 나를 이끌어 이 글을 쓰게 하였다. 문득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 생각날 때 나도 모르게 펜을 들었다. 그러면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어머니와 마주보고 얘기하면서 원 없이 웃고 도 한없이 울었다. 이처럼 몰입되어 행복에 겨워한 순간은 없었다. 나는 바로 행복을 찾아서 이 글을 쓴 것이다. 어머니! 부르고 불러도 또 부르고픈 이름이여 보고 또 보아도 보고픈 모습이여 생각하고 생각해도 또 생각나는 님이시여 당신은 정녕 나의 육체이고 정신이고 생명이고 전부입니다. 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이 아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착하디 착했던 당신은 저세상 맑고 밝은 어느 하늘 아래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낙원에서 행복하게 지내시겠지요, 당신 역시 이 아들을 만나 얘기하고 싶은가요. 그러면 당신 역시 행복에 겨워하시는가요. 당신께서 보다 쉽게 이 아들을 만나 웃고 울 수 있도록 당신 영전에 이 글을 놓아드립니다”라고 돼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