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에 한 번 정도 만난다. 만나기 어려운 매우 드문 좋은 기회를 말하며,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를 가리킬 때 쓰는 고사이다.
만년에 또는 천년에 한번, 매우 얻기 어려운 기회의 만세일시(萬歲一期)·천재일시(千載一時)라고도 한다.
반대말로 습관처럼 자주 보아 신기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의 ‘사공견관(司空見慣)’이 있다.
‘천재일우’는 중국의 동진(東晉)의 문장가(文章家) 원굉(      )이 지은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에 나오는 말이다. ‘만년에 한 번 있는 기회는 이 세상의 공통된 법칙이며, 천년에 한 번 오는 만남은 현군(賢君)과 명신(名臣)의 진귀(珍貴)한 해후(解遇)다’라고 했다.
또한 원굉은 ‘이와 같은 기회를 누구나 기뻐하지 않고는 못 견디니, 기회를 잃으면 누구나 어찌 능히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면서 현명한 군주와 뛰어난 신하의 만남이 그만큼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임을 비유하여‘천재일우’라고 하였다.
이글은 삼국지(三國志)에 실려있는 위(魏)·촉(蜀)·오(吳)나라를 세운 명신 20여명을 예찬(禮讚:찬양)하는 내용이다.
송(宋)나라 고종(高宗)은 황제 자리를 물려줄 아들이 없었다. 송나라 건국 시조 태조(太祖) 후예(後裔) 5천여 명 가운데, 똑똑한 두 소년을 궁중으로 불러들였다. 둘 가운데 조탁(趙琢)은 살이 찌고 눈매가 매서워 황제의 기풍이 있었으며, 조신(      )은 야위어 초라하게 보였다. 그래서 고종은 조탁을 황태자로 삼고, 조신은 돌려보내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마침 그 앞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가는데, 조탁이 발로 고양이를 차버렸다. 지나가는 고양이에게 저렇게 잔인하게 구는데, 황제가 되어 권력을 잡으면 백성들에게 얼마나 난폭하게 굴겠는가?... 자문자답(自問自答)하며 생각을 바꿔, 조탁을 버리고 조신(훗날 孝宗효종)에게 황제자리를 줄 것을 결심하였다.
조탁은 한차례의 발길질로 인하여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 황제 자리를 잃어버린 셈이다. 그야말로 ‘천재일우’천 년에 한 번 오기 어려운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이다. 기회가 자신을 피해 간다면 삶에 대한 불평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데도 부모를 탓하고, 아내를 탓하고, 친구를 탓한다. 유치(幼稚)하고 고루(固陋)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마음을 고치지 않는다면 기회는 영원히 외면할 것이다.
마음을 고쳐 노력의 정도에 따라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전혀 다른 인생이 만들어질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만,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에게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평생 몇 차례의 기회가 오는데, 어떤 사람은 그것이 기회인지 모르고 지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 발로 기회를 차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처럼 오는 기회를 잡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우연이란 미리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천재일우’를 확률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여전히 백락(伯樂:명마名馬를 찾는 뛰어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천년이 지나도 천리마(千里馬)는 없다.
그러므로 ‘천재일우’의 확률은 로또 1등 당첨만큼이나 정말 잡기 힘든 기회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