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출신의 젊은 기업인인 원스 주식회사 박치렬(47) 대표를 취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추석 연휴인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회사로 박 대표를 찾아갔다. 원스 주식회사는 2014년 설립 이후 다양한 글로벌업체들과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박 대표는 추석날 아침 고향 남해에 잠시 들렀다가 돌아와 이날 연휴임에도 직원들과 일하고 있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유비무환 정신, 역동적 모습, 무한책임자세’란 사훈이 한눈에 들어왔다.
박 대표는 현재 서면에 살고계시는 박정일(축협 퇴임)‧김영선 부부의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대서초, 성호중, 남해종고, 경북산업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SLS중공업 R&D부서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혁신적인 신개념 생산 방식을 접하고 2002년 한국피아이엠으로 옮겨 2014년 R&D부서 부장으로 퇴임하기까지 13년간 기술개발을 담당했다. 그리고 2014에 원스 주식회사를 창업해 지금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원스 주식회사는 금속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자동차, 핸드폰, 전자레인지, 반도체 부품 등 여러 가지 부품을 만든다. 현재 직원은 20여명이 일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14년 돈 한 푼 없이 남의 공장에 책상 하나를 놓고 장비도 빌려 창업하고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첫 매출이 6억이 되어 화성에 생산공장 및 장비를 구입했고, 2년 있다가 다시 수원 영통구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사업이라 힘들 때도 많았지만 연구에 몰두하다보면 밤을 지새울 때가 수없이 많았다. 현재 원스 주식회사는 사업의 초석은 마련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일본에 진출했고, 독일 자동차 부품의 한국법인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방산업체의 원재료 개발 수출을 진행 중이다. 사업이 확장되면서 박 대표와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작할 때 법인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가족경영보다는 열심히 일하고 기술이 뛰어난 직원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려고 한다”며 “최대한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박 대표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박 대표의 부모님은 아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그래선지 박 대표는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도록 도와주며 자유롭게 키우고 있다.
박 대표가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혼창통>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다. 박 대표는 이 책을 10번 이상 읽으면서 열정과 창의력, 소통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한다. 또 언젠가 딸과 함께 미래에 대한 일기를 썼는데 거기에 40대 초반에 사업을 한다는 계획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것이 창업에 큰 힘을 주었다.
박 대표 “자식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세습문화를 버리고 싶다. 내 아이들도 만19세까진 돌보겠지만 20세부턴 자기가 알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를 다니게 한다”고 말했다. 
원스 주식회사는 분말사출성형(PIM, MIM) 공법을 쓰고 있다. 이 공법은 금속 또는 세라믹 분말과 고분자 폴리머를 이용하여 사출성형 후 폴리머를 제거하는 탈지공정, 금속 분말간 확산을 통해 고밀도의 금속을 만드는 소결공정을 거쳐 최종적인 금속 또는 세라믹 부품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PIM공법을 응용하여 가공연마작업을 감소시켰고 난해하고 복잡한 3D형상의 구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난가공 소재 역시 쉽게 가공이 가능하도록 발전시켰다.
이 공법의 장점으로 높은 정밀도와 치수관리가 가능하며 후공정을 통한 유연성 확보가 가능하다. 생산량 조절이 용이해졌으며 이종재료의 구분 또한 가능하다.
원스 주식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벤처기업의 틀을 벗어나 이노비즈 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을 준비 중이다. 2020년 이후에는 SQ 등의 인증을 통해 단기성 전자부품 제조기업에서 UP-DOWN Stream을 통해 원재료 제조에서 모듈제조 기업으로 성장하려 한다. 박 대표는 “장‧단기성 부품의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마이크로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탄탄한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여 4차 산업과 동반 성장하고 윤리적으로 건전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박 대표는 서면 상남 출신의 윤남숙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었다. 딸 수빈씨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장남 해찬군은 고1이다.

<연혁>
•2014년 4월 원스 주식회사 설립
•2015년 4월 화성으로 본사 및 공장 이전, 생산설비 확충
•2018년 6월 나이스평가 주관 우수중소기업인증 수상
•2018년 5월 일본에 부품 수출 시작
•2018년 7월 미국 원격수술로봇 사업 개발 진행
•2018년 8월 벤처협회 주관 우수벤처기업 수상
•2018년 12월 독일 자동차 부품 한국법인 개발 진행
•2019년 6월 인도네시아 방산업체 원재료 개발 수출 진행

<사업화 수행실적>
•2014년 다이아벨社 업체등록(전자부품)
•2015년 유도社 업체등록(일반기계부품), 동희산업 업체등록(자동차용 프레스부품), 다산기공社 업체등록(방산부품), 비전메디컬 업체등록(의료부품), 히로세코리아 업체등록 (전자부품), 신명社 업체등록(자동차부품)
•2016년 마이크로코어社 업체등록(섬유부품)
•2017년 삼성전자 메카팀 업체등록(CPCex 부여)
•2018 삼성전기 업체등록
•2019 보그워너社 업체등록 절차 진행 중(자동차부품)
•2019 Micro PIM을 이용한 마이크로 PZT 압전소자 개발

<지적재산권 수행실적>
•2014년 ISO14001, ISO9001 인증
•2015년 벤처기업 인증, 기술연구소 설립, 커넥터 Shell 금형 특허 등록
•2016년 히트싱크 유닛 특허 등록, 버튼시동용 스위치의 캡 특허 등록
•2018년 단말기 프레임 특허등록
•2019년 합금분말 조성물 및 소결체 제조방법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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