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기와 트로피를 받은 후, 한 자리에 모인 회원들(앞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박광옥 감독)
▶ 우승기와 트로피를 받은 후, 한 자리에 모인 회원들(앞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박광옥 감독)
▶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서정길 회원
▶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서정길 회원

이동공설운동장에서 지난 25일 남해군 황금부(70대)의 우승기와 트로피 전달식이 있었다. 이는 지난21일과 22일 합천군체육공원 외 8개 구장에서 경남도지사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날 전달식이 있은 후 순천장수팀인 황금부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일정도 준비되어 있었다. 
남해군 황금부는 3년 전에 결성되어 매주 수요일이면 모든 회원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쉬지 않고 2년 동안 꾸준히 이 천연구장에서 연습을 이어가며 많은 땀을 흘렀기에 가능한 쾌거였다. 황금부는 작년 연말 순천스포츠산업배에서 우승을 한 이후 처음으로 경남대회에서 가장 큰 상을 수상했다.  
박광옥 감독은 “우중경기로 열악했지만 개인의 투지와 열정으로 열심히 뛰어줬기에 군 팀인 우리가 시 팀들을 모두 제패할 수 있었다. 70대들은 신체 조건들이 비슷비슷하여 얼마나 열심히 뛰어주느냐가 관권인데 이번에 우리 선수들의 단단한 각오로 남해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내년 3월이면 전국대회에 경남대표로 뛰게 되는데 그때도 우승을 위해 60대의 파트너팀과 열심히 운동장을 누빌 것이다” 이어 정형인 회장은 “경상남도에서 가장 큰 대회인 도지사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한 번 해보자는 절대 각오로 경기에 임했기에 완벽한 승리가 된 것 같다. 그동안 우승을 놓쳤을 때는 항상 2%부족했다는 결론을 내리며 다시 한 번 팀워크를 다졌는데 이번에 그런 것들이 쌓여 좋은 결실을 냈다”고 했다. 
이번에 최우수선수상(MVP)를 받은 서정길 회원은 “우리 모두의 일치단결된 힘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 큰 상은 내가 단지 나이가 많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생을 다할 때까지 황금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황금부 회원들은 보통 40대부터 함께 호흡하며 축구를 해온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두의 성향과 특성을 제대로 알고 경기 때마다 공을 주고받는 게 잘 이루어진다. 앞으로도 이 천연구장에서 많은 땀을 흘리며 전국대회에서 꼭 우승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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