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포화력발전소
▶ 삼천포화력발전소

정부의 30년 이상된 노후석탄화력발전기 조기폐쇄 계획에 따라 올해 말에 가동을 중지하기로 돼 있는 삼천포화력발전 1,2호기가 현재 환경저감시설설치공사가 진행 중인 5,6호기의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4월까지 5,6호기를 대체해 계속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장인 제윤경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5시 삼천포화력발전소 회의실에서 삼천포화력 5,6호기 대체정지를 위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환경부와 산자부가 협의해 결정한 이 같은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 의원이 한 발제에 따르면 1,2호기의 월 미세먼지배출량은 84톤이지만 5,6호기는 219톤으로 1,2호기보다 약 3배나 많은데 이는 5,6호기에는 탈황·탈질설비, 전기집진기 등 환경저감설비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5,6호기 환경저감설비설치완료계획이 내년 4월 말이어서 전기수급안정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4기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때까지는 5,6호기는 가동을 멈추고 1,2호기를 가동하는 것이 미세먼지저감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삼천포화력측이 5,6호기 환경저감시설설치공사 완료시점이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요인으로 더 연장될 수도 있다는 자세를 보이자 단호한 어조로 그런 안일한 자세는 안될 말이라고 다그치면서 만약 그런 일이 있을 것 같으면 사전에 산자부에 보고해서 환경부와 논의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지난봄 미세먼지저감특별대책을 위해 노후발전기 가동중지 대상이 되면서 1,2호기를 중지해야 했지만 오히려 환경저감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5,6호기를 대체정지한 바 있다. 서둘러야 했던 5,6호기의 환경저감설비설치공사가 여러 가지 사유로 지연되면서 이번에도 5,6호기를 대신해 1,2호기를 계속 가동해야 하는 실정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5,6호기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가동이 중지된다. 5,6호기가 가동되면 1,2호기는 영구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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