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교아카데미 강좌가 있던 날 수업을 경청하고 있는 수강생들

남해향교(전교 김종도)는 올7월 ‘2020년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에 공모를 하여 지난 11일 최종적으로 시범사업에 선정되는 결과물을 낳았다. 과거 향교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문묘제향에 중심을 둔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서서히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창출이 되었다. 
10년 전부터는 전통문화계승사업으로 ‘남해유림의 날’을 개최하여 유교문화를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 여성유도회에 이어 청년유도회를 조직하여 청장년층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남해향교는 그동안 충효교실‧선비학당‧전통문화계승사업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유교아카데미를 6년 연속으로 진행한 노하우가 있어,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에도 선정이 되었다. 
향교는 과거에 안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현재를 향유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공존의 공간으로 어린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자유롭게 드나들며 대화를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성을 함양하면서 즐거움도 함께 나누는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군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열린 향교를 위해 청소년들에게는 미래를‧사회적 약자들에게는 희망을‧일반인들에게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나가는 향교는 이번 공모사업으로 다시 한 번 더 비상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공모를 위해 준비를 계획한 프로그램을 보면 △‘향교체험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로 대성전 고유례 사서삼경 퍼즐맞추기 전통다례체험 꽃차만들기체험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캘리그라피 그리기 드론을 이용한 사진촬영을 3월~11월까지 △‘유림과 함께 떠나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1박2일 유교문화체험, 학생 남해군민 대상 당일 유교문화 답사를 5월~11월까지 △‘다시 찾는 전통혼례’는 전통혼례 재현‧의혼‧대례‧후례를 9월 중이나 11월 중에 실시하여 사회적약자 다문화가정 등에 일자리창출을 △‘봄, 가을밤의 열린음악회’는 퓨전국악그룹 풍류 초청공연, 남해향교예술단, 판소리‧한춤‧민요‧시조공연‧색소폰 연주‧보물섬합창단공연‧남해초등학교 관악합주부 ‘윈드 오케스트라’공연을 4월중이나 10월 중에, 지역민을 직접 운영에 참여시키는 내용으로 기획을 했다.

이 프로그램 진행은 남해군 문화재팀과 총괄기획책임자가 협의하여 사업을 기획하고 회계 사후관리까지 책임을 지게 된다. 
운영지원은 남해향교의 핵심 임원인 6부수석장의와 (사)남해군생태관광협의회 회원 중 숲해설사‧자연환경해설사‧문화관광해설사‧유교문화해설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진행보조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보조업부, 인솔 체험준비 등을 하게 된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주민소득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인적 물적 자원과 잘 결합시키겠다”고 했으며 “관내 문화적 자원으로 인성을 함양시키는 공간이자 사람과 이야기로 생기 넘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창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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