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초 개학일이었던 지난 4일, 안진수 교육장과 남해초 운영위원들이 면담을 가졌다
▶ 남해초 개학일이었던 지난 4일, 안진수 교육장과 남해초 운영위원들이 면담을 가졌다

남해초 개학일이었던 지난 4일, 남해초등학교 운영위원 4명은 지난 2일자로 새로 부임한 남해교육지원청 안진수 교육장을 찾아가 ‘남해초 개축’문제를 두고 면담을 요청했다.
남해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이장근 부위원장은 “시설안전진단 E등급을 받은 남해초 건물을 두고 지난 8월 29일 교육부 개축심의회에서 본관동은 개축하라는 지시가 떨어진만큼 재심의를 앞두고 있는 후관동도 이참에 같이 개축해 제대로 된 학교를 지어 희생한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찾아주자는 게 부모들의 염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1995년도에 제정된 제7차 교육과정 기준에 따라 2022년 시점으로 19학급, 특수학급 2학급 해서 총 21학급으로 개축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처사라고 본다. 남해초를 잘 지어두면 인구감소가 있을 경우 자연스레 거론될 통폐합에서도 수용가능할 수 있다. 이전에 제윤경 국회의원이 약속한 특교를 파악해 남해초의 특수성을 감안해 설계과정에서부터 남해군을 대표하는 특성화된 학교, 지역민을 위한 문화센터 기능을 추가해 개축해주길 건의드린다. 학교 하나만 잘 지어둬도 진주나 부산으로 유출되는 것 막을 수 있고 외려 귀촌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정 학부모회장은 “이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E등급 교실에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지 부모로서 애가 탄다. ‘임시교사’마저도 예정을 벗어나 아직 다 지어지지 않았으니 부모로서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실제로 지금 전학을 가신 분도, 이사를 간 분도 있고 당초 입학을 예정했으나 무산한 분도 있다. 왜 자꾸만 행정절차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는 건지 안타깝고, 오늘 이렇게 찾아뵌 것은 제발 이제부터라도 골든타임을 붙잡아 지금의 이 희생하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학교를 찾아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진수 교육장은 “안전에 대해서는 0.01%도 불안해선 안된다는 게 제 철칙이다. 99.9%도 안심 못한다. 균열계측기 관찰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험인자가 보인다고 하면 곧장 조치를 취할 것이다. 공사 과정에서 이미 문화재가 나왔고 교육청에서 하나의 과정을 놓쳐서 지연된 점은 시인한다. 지연되었지만 10월 중하순 정도엔 완료가 될 것이라 보고 11월 초엔 임시교사로 옮겨 수업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했으며 “혁신적인 공간으로의 학교로 잘 지어질 수 있도록 설계 시 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공청회도 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나온 개축안은 아이들 동선에 어긋나는 게 많다. 강당도 허물어 제대로 지어야 학습동선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안진수 교육장은 “개인적으로는 다 공감은 되나 규정상 안 되는 것까지는 저희도 어쩔 수 없다. 저희가 노력할 일은 하겠지만 규정은 권한 밖의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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