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모여 꿈을 짓는 곳, 기회를 찾아 기회를 짓는 곳, 바로 남해읍 회나무아랫길이 아닐까. 회색빛 이 거리가 서서히 바다빛을 띄고 있다. 
청년들의 꿈이 하나, 둘, 셋 찰칵 켜져서일까. 당초 관 주도의 이 거리가,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상점 조성이 뭐 얼마나 힘이 실리겠느냐는 우려보다 ‘스스로 기회를 찾아 내겠다’는 청년 상인들의 의지가 더 커진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청년상인들의 손길로 하나씩 바뀌고 있는 회나무아랫길, 장담하건대 이 거리는 반짝이기 시작했으며, 그 빛은 당연코 따사로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편집자 주>

경상남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2018년 청년상인점포 창업 지원사업>으로 시작하게 된 남해읍 회나무아랫길 일원의 청년상인점포. 매칭사업으로 인테리어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은 이곳 상인들은 그 지원을 디딤돌 삼아 그들만의 꿈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기존에 먼저 터를 닦고 시작한 ‘절믄나매’와 ‘둥지싸롱’이 이웃으로 자리한 남해읍 화전로 38번길 거리, 지난 3월 첫 테이프를 끊은 ‘카페 판다(cafe panda)’는 중국 하얼빈 출신의 최송죽 사장님이 연 중국식 디저트 카페이다. 크레페와 전병롤밥, 보이차와 버블티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초크아트와 톨페인팅 작품이 가득한 이색공방으로 자리 잡은 제2호점 ‘글꽃 아뜰리에’는 4월 말 오픈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최은정 사장님의 남다른 감각은 회나무아랫길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벽화 등에서도 돋보였다. 3호점 일본식 가정식 전문점인 ‘회나무양복점’도 최근 단장을 마쳤으며, 시작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수제맥주집 ‘네코나매’(구 남산횟집 자리)는 현재 내부 공사 중에 있으며 재모집 공고로 뒤늦게 합류한 마카롱 가게, ‘마카롱4줭’은 10월 오픈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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