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형 재남해군 설천면장
박 형 재남해군 설천면장

모든 것이 풍성해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폭염에 시달린 게 엊그제 일 같은데 말입니다. 어느새 찬바람에 옷깃을 여며야 하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우리 설천 지역의 선대 어르신들은 당장의 결과를 얻어내려는 조급성 보다는 미래 또는 장기계획으로 미래의 씨앗을 뿌리는 일을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라 840년에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유자 씨앗을 심고 나무로 가꾸어 지난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유자 시배지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유자나무를 일명 대학나무로 명명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렇게 귀하게 대접을 받던 유자가 관리가 되지 않아 대다수의 유자나무가 칡넝쿨로 뒤덮혀 있어 무슨 나무인지도 모를 정도로 지천지물로 퇴락되어 대부분의 농가에서 재배를 포기한 상태에서 고사되고 있거나 일부농가에서는 아예 유자나무 자체를 제거하고 있는 실정을 지난 해 9월 설천면장으로 부임 이후 참으로 안타깝게 지켜보며, 전국 유자 시배지 설천지역 실생묘 유자의 옛 명성 회복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며 지역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 왔습니다.

우리 설천지역에서 가장 비교우위에 있으면서 우리 설천지역에 가장 잘 맞는 항토 산업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지만 설천면은 유자, 마늘, 시금치 산업을 제외하면, 다른 미래 전략 산업은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까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으로는 그래도 유자 재배사업과 참죽 재배사업이 전망이 밝은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설천면장으로 온 이상 두 가지 사업에 대해 면 주민자치위원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 결과,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여 적극 추진에 나섰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주민자치위원장과 함께 군수님을 찾아뵙고 부족한  사업비를 지원 받아, 사업에 탄력을 붙여 시범농가 3세대를 비롯한 7세대가 면 주민자치위원회 산하에 참죽나무 작목반을 구성·운영 중이며, 향후 3년 정도 시범 농가를 늘려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이 된다면, 유망산업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 우리나라 유자 시배지인 설천지역의 지역 유자산업의 명성 회복을 통한 경제 활력 불어넣는 일은 무엇 일까? 이에 대한 방안 마련에 고민하였습니다.
옛 말씀에 “염원하며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금년 7월과 8월에 반가운 희소식을 접하고 지역 유자산업 활력 회복을 위해 분야를 나누어 가공분야와 원재료 분야로 구분 해 추진하기로 협의·결정하였습니다.

우선 유자 가공분야는 우리나라 먹거리 열풍을 일으키며, 먹거리학교장을 맡고 있는 충남대 교수와 설천면 친환경유자작목반장과 행정이 함께 협력하는데 뜻을 모으고 시범 참여농가 3세대를 선정, 유자 생산시기인 10월 중순경 간담회를 갖고, 유자청, 유자차, 유자 백설기 떡 등 유자가공 제품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을 진행 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다음 유자 원재료 분야는 충남 금산, 제닉스 내츄럴 연구소 와 행정이 협의, 모천마을에 9월 중 유자 향장·향료 가공공장을 이전하며, 연구원 3명, 지역 상용근로자 6명 등 총 9명이 10월부터 가공공장을 본격 운영과 수시인력으로 10∼15명도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적지만 우리 지역 인구 유입효과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에 우리 행정은 7월 30일 지역 내 유자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하여 의견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였으며, 8월 28일 2019년산 지역 유자 생산분에 대한 소모 대책과 유자나무 관리요령, 업체 규모 및 앞으로 지역 농업인과 상생방안 등에 대하여 자세한 유자나무 관계자 설명회 개최하여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또 귀농인과 젊은 농업인 층에서 행정이 유자나무 재배요령 교육을 해 줄 것을 요청하여 면 행정이 설천 중앙노인대학장이신 고정오 어른을 강사 초빙하여 자체적으로 “고품질 유자재배 기술 매뉴얼” 책자 발간·제작하여 9월 4일 설천면 회의실에서 귀농인 등 관계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재배요령 교육을 실시할 것입니다.

우리 설천면은 참죽나무와 유자나무 사업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며, 꿈과 희망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발전은 지역민과 함께 풀어 나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설천면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의 기관 단체와 연계한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다양한 대화와 소통으로 미래를 설계 해 나갈 계획입니다.
따라서 지역 전략산업과 경제 활력을 도모할 모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설천면 내외면민들은 뜻을 모아 참죽나무산업과 지역의 유자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심과 협조를 바랍니다. 특히 우리나라 유자의 시배지인 설천면의 유자 가치를 살려 나가는데 나 자신부터  변화가 시작 되어 지역의 마중물이 되는데 인생 경륜을 보탤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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