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병원장례식장 전경
▶ 남해병원장례식장 전경
▶ 입식으로 바뀐 1층~3층 중, 1층 빈소(접견실)
▶ 입식으로 바뀐 1층~3층 중, 1층 빈소(접견실)
▶ 5개의 객실이 있는 2층
▶ 5개의 객실이 있는 2층

남해에는 모두 4군데의 장례식장이 있다. 누구나 가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본의 아니게 그곳에 한 번씩 가게 된다. 장례식장마다 거의 비슷한 구조의 접견실에서 그동안 조문을 했지만 지난달 27일 남해병원장례식장에서는 새로운 트렌트로 5개의 빈소(접견실)를 모두 입식으로 바꾸었기에 빈소 문화를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선두주자가 되었다.
장례식장에 조문을 온 어르신들은 그동안 다리‧무릎‧허리가 아파 바닥에 앉고 서는 게 불편하다는 목소리를 자주 냈지만 이제는 그런 불평 없이 편안히 앉아 조문을 하고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남해병원 측 실무담당자인 박정두 이사는 “우리의 정서가 입식생활보다 좌식생활에 더 길들여져 있다 보니 그것을 선뜻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기고 있던 중, 테이블 교체 작업을 하는 업자가 어느 날 병원을 찾아와 좋은 제안을 하였고, 남해신문에서도 그런 의견을 전달하여 더 이상 미루지 말자는 장명세 원장님의 뜻에 따라 5일 만에 속전속결로 모든 작업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좌식과 입식을 반반씩 나눠서 교체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은 모두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설명을 했다.

현재 146개의 테이블 갖춰, 조문객들 모두 칭찬해
경영에 어려움은 많지만 지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게 우선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빈소 모두를 입식으로 교체하여 현재 146개의 테이블에 560여 명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쓰던 테이블의 낮은 다리를 모두 떼어내고 긴 다리로 교체를 하였고, 의자는 모두 새로 들이게 되었다. 이제는 앉고 서는 데 불편함이 없고 여름에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앉지 않아도 된다는 말들이 이곳저곳에서 행복하게 들렸다. 빈소를 입식으로 바꾼 날 상을 당한 사람을 찾아온 한 조문객은, “그동안 앉고 설 때 불편했는데, 지금은 정말 편해, 남해병원장례식장 최고지, 아버지도 병원 운영을 잘하더니 아들 장명세도 역시 잘 하네, 다른 장례식장에도 이런 구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소감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차별화된 시설(객실)과 구조를 갖추고 정직하게 운영
남해병원장례식장은 1층에 빈소2개, 2층에 빈소1개와 객실5개(한 객실 당 4~5명 사용, 불편함 없고 샤워도 모두 가능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고 휴게실도 갖춰져 있다. 3층에는 빈소2개와 넓은 로비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곳은 모든 가격을 정액제로 받고 있으나 객실사용료는 따로 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는 병원의 한 관계자는 장례식장을 이용할 때 3대 원칙을 확실히 고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직한 계산 △제물 재사용하지 않고 폐기 △안장 시 노잣돈을 강요하는 일 없고 봉사료도 받지 않고 고시된 정액제만을 받는다였다. 이곳은 타 지역보다 시설은 낫지만 웃돈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 오로지 지역민을 배려하고 시설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하는 것에 더 마음을 쓰고 있다. 사무실에는 10명의 직원이 정성을 다해 고객을 정직하게 모시고 있으니, 만약 임종을 앞둔 부모님이 있다면 가격과 최선의 방법으로 시설을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상담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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