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회장 구덕순)는 지난달 20일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41명의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3분기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상반기 업무보고 및 하반기 행사, 남해지역화폐 ‘화전’ 홍보에 대해 논의했다. 구덕순 회장은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더위도 꼬리를 내리는 것 같다. 지난 주 남해 갔더니 벌써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벼가 익으려면 그래도 뙤약볕이 더 필요하니 우리가 좀 더 더위를 참아야 되겠다 싶었다”며 인사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곳에서 고문님들과 읍면 전임회장들 및 현 회장단과 함께 동국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법산 큰스님, 송범두 천도교 교령, 하윤수 한국교총회장,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을 모시고 조촐하게 환영만찬을 해드리면서 재경남해군향우회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기분이라고 말씀드렸다. 10여년 전 박희태 국회의장, 김성호 법무장관, 임채진 검찰총장 세분이 같이 재임하면서 우리 조그만 보물섬 남해가 제1의 전성기를 누렸다. 앞으로 제3의 전성기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니 다 같이 기대를 해보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1분기 임원진회의 때는 출범식을 겸한 서로간의 소개를 하면서 신의를 돈독히 쌓았고, 2분기는 고향 마늘 한우축제를 겸한 워크샾을 다녀왔다. 많은 인원이 1박을 하는 행사가 어렵다는 걸 느꼈지만 참석한 임원들은 큰 보람을 안고 왔다. 우리 임원 모두가 같이 10개 읍면을 방문하면서 인사만 하고 그냥 나올 수도 없지만 그냥 보낼 수도 없는 고향의 정으로 부침개 한쪽, 막걸리 한병 값으로 10만원씩 전달했더니 돈보다 더 값진 좋은 효과를  얻었고, 서울에 계신 자녀분들이 있으면 꼭 향우회에 나가라는 부탁도 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상반기에 한 가장 큰일은 군향우회 사무실을 마련해 주신 선배님들의 명단을 찿아서 수소문 하고 연락 드렸더니 26분 중 이미 11분은 돌아가시고 살아계신 몇 분도 거동이 불편해서 초청에 응할 수 없으시기에 몇 분은 직접 남해까지 찾아가서 금일봉도 전달했다. 고문님들과 전임 군향우회 회장님들을 같이 모시고 사무실 마련해 주신 분들을 동판에 새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한 것”이라는 말에 임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구 회장은 “올해는 재경남해군향우회가 회갑을 맞이하는 해가 되어 조촐한 만찬으로 감사함을 전해드리면서 60년 향우회 역사를 조금이나마 정리를 한 것 같다. 그분들은 오래된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며 기분 좋아하시기에 저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임원들의 연회비 납부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특히 김성민 부회장이 향우회 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하고, 정익훈, 박동철, 박상옥 부회장이 연회비 외에 협찬해준 것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상반기 행사중 한 가지 아쉬운 것으로 자녀들의 부모님 고향방문 프로그램을 남해군청의 지원하에 해보려고 했는데 신청자가 없어 무산 된 점을 들었다. 

구 회장은 “이제 큰일들은 상반기에 진행했기에 앞으로 큰돈 들어갈 일은 없다. 회장이 움직이지 않고 향우회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읍면 행사는 물론 지역구 모임이나 산악회 소모임에도 향우님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고 있다. 각 지역구나 소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구분해서 제 개인으로 부담을 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납부한 소중한 연회비는 정말  써야할 곳에만 소중히 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19일 군청회의실에서 열린 남해경제살리기 회의에 참석해서 남해화폐 ‘화전’사용 확대에 대한 협조요청도 전했다. 고향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과 남해에서 물건을 사거나 식당 같은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데 추석기간에 10%로 활인을 해 준다고 내용이다. 구 회장은 “남해화폐 화전을 10억원 팔면 그 10%인 1억원은 군에서 부담하면서까지 경제를 활성화 시켜보자고 하는데 부산이나 서울 향우님들이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후 사무총장의 상반기 업무 및 재무보고가 있었으며, 임원진들은 만찬을 즐기면서 정담을 나눴다. 김정태 감사는 “하루를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고 건강관리를 잘 하자”면서 건배 제의했다.
만찬 후 자유토론 시간을 가졌는데 김경곤 고현면향우회장은 “수도권에 살고있는 40대, 50대 남해출신들 중 산업계나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향우들을 발굴하여 가칭 ‘남해 스포터’를 만들어 남해군에 정보를 제공하고 군향우회도 활성화 시키는 모임을 3개월에 한번이라도 갖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현후 사무총장의 재경 향우 중 병원에 입원한 어려운 향우들에게 위문금을 보내자는 의견에 임원진들은 모두 찬성했다. 구덕순 회장은 남해화폐 화전을 임원진부터 솔선수범하여 사용해보자고 제안했고, 임원들은 즉석에서 단체로 500만원을 신청했다. 
박현후 총장은 12월에 열리는 4분기 임원회의에는 신년하례식과 내년 군 체육대회에 관해 의논할 예정이니 좋은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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