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이면 장충남 군수가 중국 청도로 농산물 박람회 길에 나선다. 며칠 뒤인 9월 1일에는 남해군의회 의원들이 호주로 국외연수를 떠난다. 이에 지난 28일, ‘임시 의원간담회’를 급히 가졌다. 남해군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이번 의원간담회에서는 집행부로부터 총16건의 안건이 제출되었다. 장충남 군수는 인사와 함께 점심 식사 환담을 예약하며 노영식 부군수에게 바통을 맡겼다.
노영식 부군수 주재로 이어진 간담회에서 갑론을박이 오간 사례를 살펴보자면 먼저 ‘남해군금고 계약현황’이다. 요지는 지역 내 농협과 경남은행 두 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주금고를 맡고 있는 ‘NH농협 남해군지부’에 특별회계 7건, 기금6건 등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화계자금이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었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세수 늘리기, 금리 혜택 등 다각도로 고민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였다. 
또 하나는 2020년 어촌뉴딜 300 사업 공모신청 계획에 대한 것이었다. 해양수산과와 지역활성과의 합작으로 진행되는 이 공모사업은 낙후된 어촌, 어항을 연계 통합해 접근성을 높이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수산 및 관광 산업 발전 등을 통해 지역활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의 공모사업이다. 해양수산과에서는 6개 항을, 지역활성과에서는 3개 항을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공모사업을 두고 “돈이 들어가면 싸움이 나게 마련이다. 주민들이 이런 사업으로 인해 분열이 되어선 안된다. 주민들의 필요에 의해서 해야 한다”며 “뉴딜사업은 주민들이 스스로 해야 하는 사업이 되도록 힘써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지원이 먼저냐 조례가 먼저냐
가장 뜨거운 감자는 ‘마늘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지원대책’이었다. 주요 소득작물인 마늘 경매가격 하락에 따른 농업인의 소득보전을 위해 ‘마늘명품화기금 운용심의위원회’ 개최결과를 보고했다. 내용인즉슨 관내 주소지를 두고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년도 농협경매 평균가격의 80% 금액에서 금년도 평균가액의 차액분을 뺀 금액인 킬로당 370원씩을 환산해 현금이 아닌 농자재 등으로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다. 예상되는 예상액은 13억이며 이 돈은 마늘명품화기금에서 사용하겠다는 보고였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듣던 중 가장 좋은 보고이며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 환영한 데 반해 다수 의원은 “조례도 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기금부터 쓰게 해달라는 건 순서가 안맞다”며 “조례가 안 돼 있는 마당에 의회가 승인 안해줘서 못 받는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결국 협박밖에 안 된다”고 일침했다. 이어 “의원들이 마늘농가의 아픔을 모르는 게 아니다. 만일 이런 대책 지원이 시급했다면 원포인트의회라도 얼마든지 개원할 용의가 있다고 누차 말해왔고 제안까지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비단 마늘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시금치는, 고사리는, 쌀은 어쩔 것인가. 농산물 전반에 대한 조례가 같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난항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