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섬이정원(대표 차명호)이 지난 18일 오후7시 30분 보물섬 남해 ‘한여름 밤의 멋진 음악회’를 열었다. (사)경남기독문화원이 주최하고 경남기독신문‧남해신문‧남해미래신문‧남해시대가 후원한 이 행사에는 100여 명의 음악애호가들이 하늘연못정원 주변을 빙 둘러앉아 저물어가는 한여름 밤을 한껏 품었다.
차명호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백향미 씨가 ‘신아리랑, 아름다운 나라’로 첫무대를 열었고, 바이올린 박정은 씨가 리드미컬 아리랑(한국민요), Beau soir(아름다운 저녁)을 연주했다. 이어 테너 김태군 씨가 ‘동행, 향수’를, 경남첼리스타앙상블의 ‘울게 하소서, 천 년이 두 번 지나도’를 모멘토의 ‘모든 날, 모든 순간’, 예사랑색소폰앙상블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아빠의 청춘’이 어둠을 뚫고 섬이정원 곳곳에 풋풋하게 울려퍼졌다. 
이상칠(사)경남기독문화원 원장의 맺음말이 끝난 후 차명호 대표는 행사를 갈무리하는 인사말에서 “오는 길이 협소하여 다소 불편함이 있었을 줄 안다. 내년에는 도로 폭이 5~6m정도 넓어져 경운기도 쉽게 드나들고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오는 길이 될 것이다”며 “이상하게 오늘 반딧불이가 안 보인다”는 정겨운 멘트로 아쉬움을 전했다.
유럽식정원인 남해섬이정원은 민간정원3호로 승격되어 아름다운 인생샷 장소로 전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려해상공원의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다랑이논의 오래된 돌담과 연못 그리고 생울타리에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돼 있어 언제봐도 식상하지 않다. 9개의 작은 정원들이 개성 있는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어 시간가는 줄 도 모른다. 주차장에서 계류정원 하늘연못정원 봄정원 돌담정원 모네정원 숨바꼭질정원 메도우가든 숲속정원 물고기정원 덤벙정원 선큰가든을 둘러보면 동선이 가장 편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시작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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