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문학회(회장 김현근)는 지난 15일 광복절에 남해유배문학의 성지인 노도를 회원들과 함께 다녀왔다. 이 단체는 매년 문학관이나 유적지 등을 탐방해왔지만 이번에는 곧 준공을 앞두고 있는 노도 문학의 섬을 미리 둘러보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수렴되어 행선지가 정해졌다.
남해군민이라면 익히 잘 알고 있는 서포 김만중 선생은 “우리가 우리글을 두고 남의 나라말로 글을 짓는 것은 앵무새가 사람 말을 하는 것과 같다”라는 주장을 하며 모국어의 중요성과 한글사랑을 작품을 통해 몸소 보여주었다. 그는 남해에서 3년을 살면서 '구운몽', '사씨남정기'를 한글로 썼고, 행정에서는 유배문학의 산실답게 남해노도를 새롭게 단장하여 그 분을 더욱 기릴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현근 회장은 “조선사대부로서 개혁과도 같은 일을 한 그가 우리남해에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하지만 문학을 하는 우리들이 이곳을 알리는데 너무 소홀히 한 것 같아 반성하는 차원으로 광복절인 오늘, 특별히 이곳으로 왔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문학전시관'과 '문학창작실' 산등성이에 조성한 '구운몽공원'과 '사씨남정기공원'을 드디어 만나게 되니 정말 기쁘다. 자주 찾고 널리 알리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남해문학회 문학기행 - 노도문학의 섬 준공을 앞두고 미리 탐방
유배문학의 성지, 문학인으로서의 역할 충분히 해내야
- 기자명 박서정 기자
- 입력 2019.08.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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