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바람이 분다. 청년의 바람이 분다. 지난 19일 남해군평생학습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경남지역혁신포럼 의제 발굴 원탁토론회에서 만난 모습이다. 우리 지역에 산재해 있는 여러 문제들 중 어떤 것을 주제로 삼아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공통의 의제부터 찾아보기 위해 열린 ‘원탁토론회’. 경남지역혁신포럼 추진위원회와 지역 사회혁신 네트워크 등 민관협력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묵은 풍속이나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의미의 ‘혁신’의 시작을 위해 지역주민 37명의 집단 지성의 힘을 회의촉진자인 퍼실리테이터의 도움을 받아 남해 군내 흩어져 있는 지역사회문제를 발굴했다. 

“우리 모두는 더 행복한 남해군을 위하여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 모인 지역전문가들이다”라는 ‘우리의 약속’을 시작으로 의제를 선정한 후 우리 지역문제를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탐색해 제안서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이번 원탁토론회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토론 결과 △청년 이주ㆍ정착 마스터 패키지 △에코 관광 투어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공유 공간 조성 △대중교통 불편 해결을 위한 환승시스템 마련 △1회 용품,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쓰레기 헌팅 투어’ 그리고 △청년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문제 해결방안 등 7개 의제가 지역 대표의제로 선정됐다. 이렇게 선정된 대표 의제는 제안서 형태로 정리가 되어 각 부서별로 보내진다. 부서별 검토로 실현가능성을 점검한 후 경남도에 제안된다.

 이렇게 선정된 지역 대표의제는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경남지역혁신포럼 매칭 워크숍에 상정될 예정이며, 최종 의제로 선정되면 의제해결 컨설팅, 기술지원, 예산지원 등 주민ㆍ전문가ㆍ공공기관ㆍ기업ㆍ지자체가 함께 나서서 ‘협업 매칭’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 방안을 찾는다. 남해군 청년전담팀인 ‘청년과혁신팀’의 김미선 팀장은 “주민들에게서 자발적으로 나온 여러 의제들과 이를 정리하기 위해 나눈 토론의 과정을 보며 남해사람들이 이렇게 진지하구나 사뭇 놀랐다. 당초 임의로 분류된 조원에서 의제에 따라 본인 관심사대로 조원을 재편하니 6팀에서 7팀으로 늘어나고 토론 또한 더욱더 자발적이고 열띤 모습이었으며 청년의 목소리, 외부의 목소리가 담기면서 더 활력이 생겼다”며 주민들의 책임감 있는 진중한 참여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 토론 참가자 역시 “이렇게 많은 변화가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이것이 곧 자치가 아닐까. 주민이 참여해서 의견을 내고, 행정에서 뒷받침이 되어주는 형태가 기대된다. 주민 삶 속으로 녹아드는 실질적인 삶의 변화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경남지역혁신포럼은 지역주민이 주도하고 민ㆍ관이 함께 주도하는 새로운 지역사회문제 해결의 상시적 통합플랫폼으로 올해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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