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전국농민서예대전은 농민신문사가 주관을 하고, 농민서예대전사무국이 주최를 하여 2019년 5월27일부터 6월28일까지 작품을 출품하는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작품심의결과 2019년 8월 5일 농민신문에 발표된 당선작에는 남해문화원 서예반 신갑남 강사의 지도로 작품을 응모했던, 김용철(67세)‧김인수(79세)‧정윤근(74세)씨의 작품이 입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농민서예대전은 한국서예대전, 한국미술대전과 함께 전국3대 서예대전으로 그 위상에 걸맞게 전국에서 800여명의 서예가들이 10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하여 경쟁이 치열했다.

남해문화원 서예반을 이끌고 있는 신갑남(80세)강사는 “제자들이 처음으로 작품을 출품했는데 뜻하지 않게 3명의 제자가 입선을 하게 되어 참 기쁘다. 서예는 펜으로 쓰는 글과 달리 갈수록 정신이 강해지고 집중력도 높아지고 마음도 안정된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실력을 더욱 연마하여 제자들의 작품을 출품하는 기회를 또 가지고 싶다”고 했다.

5년째 서예공부를 하고 있는 김용철(67세)씨는 “새벽에 일어나면 1시간가량 붓을 들고 묵향을 맡는다. 붓글씨를 쓰다보면 악이 사라지고 잡념도 없어진다. 오로지 ‘黑과 白만이 전등아래에서 조화로울 때 다시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처음 작품을 출품하여 이런 상을 받게 되니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20년 동안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인수(79세)씨는 “거제에서 남해로 와 배우고 싶은 붓글씨를 배우고 있다. 일기는 몇 줄 쓰다보면 글씨가 들쑥날쑥 되는데 붓글씨는 획일적으로 정리가 잘 됨을 경험하게 된다. 집중할 때는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정신건강에도 좋으니, 나와 붓글씨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4년째 배움을 함께 하고 있는 정윤근(74세)씨는 “젊은 시절부터 서예에 애착을 가지고 서예를 배울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오랜 직장생활로 인해 그것이 어려웠다. 은퇴를 한 후에야 비로소 고향으로 돌아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니 이제야 꿈을 이룬 것 같다. 첫 출품작이 이렇게 바로 입상을 하니 정말 기쁘다”고 했다.

“예로부터 서예에 종사하거나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대부였다. 정치를 하거나 낙향해 산천을 벗 삼아 즐기면서 사는 이들 가운데 전업으로 서예만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농사의 중요성을 이 지면을 통해 다시 말하는 것은 구구한 일이기에 차치하더라도 이런 소중한 일을 하는 분들 가운데 주경야독으로 서예에 천착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많은 박수를 보낸다. 열심히 일하며 쓴 작품 속에서 농심을 담은 한 획 한 획을 만날 때마다 전통과 신의를 엿볼 수 있었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