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향우산악회, 홍천 용소계곡 우중 산행
군향우산악회, 홍천 용소계곡 우중 산행
  • 윤혜원 기자
  • 승인 2019.08.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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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들 함께 하니 비도 추억”

장마의 끝자락에서 밤새 비를 뿌리니 걱정스러워 밤잠을 거의 설쳤다. 한 달에 한 번, 오랜 세윌 하는 일인데 매번 걱정 반 설렘 반이다. 계곡이 좋아 7월은 만차에 대기 인원까지 있는데 걱정이 됐다.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벌써 많은 향우님들이 나와 계셨다. 항상 그러하듯이 예약해 놓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불참하는 향우들이 10명 이상이다. 자리를 비워둔 채 39명이 홍천으로 출발했다. 이날 최태수 회장, 임동찬 송남회 전 회장, 지상복 설천면향우회장, 남면 김동민 전 경찰청장, 최명호 전 군산악회 회장, 최명찬 고문, 공남철 설천면산악회장, 탁연우 군 여성협의회 회장, 류정애 여성협의회 사무국장 등 39명이 참가했다. 
최태수 회장은 인사 말씀에서 우중에 많은 향우님들이 참석한 것에 대한 감사와 안전 산행을 당부했다. 서춘실 산행대장도 산행일정과 안전산행을 한 번 더 부탁했다. 비가 좀 피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차는 홍천 용소계곡 들머리에 먼저 하차시키고 몇 분만 하산 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씩 내리는 가랑비에 딱 걷기 좋은 날씨였다. 그러나 계곡물은 많은 비에 이미 불어나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고 이어서 쏟아 붓는 비는 멈출 줄 모른다. 비옷에 우산까지 펴도 비에 젖고, 땀에 젖고, 물에 젖고 흠뻑 젖었지만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으니 이런 날을 즐기면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려는 진정한 산악인의 모습이리라. 
고향 향우들과 함께한다는 든든한 이유만으로 미끄러지고 넘어져도 손잡아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계곡을 가로질러 물살을 거슬러 오르고 빗속을 걷고 또 걷고 시뻘건 황토물이 무섭게 계곡을 삼키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계곡 옆 산죽이 무성한 길을 여유롭게 사진도 찍으면서 3시간 정도 걷고 시장기가 돌 무렵 소낙비가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 자리를 잡고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빗물에 밥을 말아먹는 기분이었지만 막걸리 한잔에 즐거움이 묻어난다. 탁연우 여성협의회 회장님이 준비한 주꾸미, 생선찜은 그 맛이 일품이다 
오후 2시 정도 출렁다리에 도착해 날머리에 미리 준비한 트럭으로 주차장까지 이동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다리에서 주차장까지 4킬로 정도 인도를 걷는 번거로움을 트럭으로 대신했다. 
주차장 샤워실에서 젓은 옷을 갈아입는데 고맙게도 뜨거운 물이 나와 홍천군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가겟집-또랑소-용소폭포-작은너래소-큰너래소-용소계곡-경수마을-두촌면사무소를 거쳐 4시간 40분간 산행이었다.
오는 길에 쌈밥으로 부실한 점심을 대신하고 술 한 잔으로 향우님들의 정을 돈독히 다지면서 
서울로 출발했다. 참석하신 향우 여러분 우중에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다음 8월에는 더 많은 향우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박미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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