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 일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쌍송북로에 위치한 원천특장공업 (주 )으로 정익훈 대표를 찾았다. 정 대표는 현재 재경남해군향우회 부회장이며 향우회에 14년째 봉사하고 있다. 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그는 토요일인데도 땀 흘리며 일하고 있었다. 
정익훈 대표는 조용히 움직이는 사람이다. 재경남해군향우산악회장 4년, 재경서면향우회장 2년, 강서구남해향우회장 2년, 재경정포마을향우회장 2년, 재경중현초동문회장 2년 등 12년 동안 향우단체의 회장으로 봉사했고, 현재 군향우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무언실천(無言實踐), 모든 일은 말없이 실천하라는 좌우명에서 그의 인품과 언행일치의 행동방식이 드러난다. 
회사에 들어서니 ‘일은 사람이 한다.’ ‘고용보장은 고객께서 한다.’ ‘회사는 영원히 존속한다.’ ‘산업사회는 경쟁사회다.’라는 사훈과 ‘사람이 우선이다(안전제일, 복지증진).’ ‘고객이 만족해야 기업이 산다.’ ‘제품이 아닌 상품을 만든다.’ ‘이윤 창출은 기업의 목표다.’라는 운영방침이 눈에 들어왔다. 
정 대표는 1975년 서울에 와 형님 회사에 다니다가 1983년 동성공업사를 창립하여 20년 전인 1999년 원천특장(주)으로 상호를 바꾸어 37년간 묵묵히 일하고 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남해인의 긍지로 참고 견디며 지금은 15명 직원과 가족같이 일하고 날로 번창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큰 공장으로 이전을 한다니 그의 신뢰와 정직. 성실함이 돋보인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공장 내에서는 식용유운반 이중보온 탱크로리, 알코올운반 탱크로리, 폐수운반 진공탱크로리, 경질유‧중질유 운반 탱크로리 등의 특장차 제작 일을 분주히 하고 있다. 남다른 기술과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경영으로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 주변에선 선망의 대상이다. 정 대표에게 물었다. 왜 그리 묵묵히 봉사를 하느냐고. 답은 “내 자신을 위해서”였다. 그는 “봉사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하는 것 같다. 봉사를 하면 정말 마음이 편하고 기쁘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사업하는 사람이 봉사에 시간을 내기란 여간해선 어렵다. 정 대표이사는 “사업하랴 , 향우회에 봉사하랴 바쁘지만 향우회에 봉사를 하니 사업이 더 잘 된다”며 싱긋 웃었다. 그는 매년 고향의 산을 산행하고 난 후 향토장학금 100 만원을 남해군수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는 군향우회에도 금일봉을 전달했다. 20년 된 행운목을 군향우회에 기증하여 행운의 꽃도 피우게 했다. 그는 이처럼 많은 인덕을 쌓아올리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명성 또한 공고해졌다. 자신의 치적을 드러내지 않는 분이기에 그의 진면목을 글로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박미선 재경남해군 향우산악회 사무국장은 “정익훈 전 산악회장님은 임기 4년 동안 회장님으로써 본분에 아주 충실하신 분이셨다. 
4년 내내 산행에 박순지 사모님과 같이 동참하셨고 많은 먹을거리도 항상 준비하셔서 여러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묵묵히 말없이 회원들의 입장에서 배려하시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분이었다. 고향을 위하는 일, 산악회를 위하는 일에는 솔선수범하신 정익훈 회장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서면 정포마을은 예로부터 한학(漢學)을 숭상해 온 마을로 선비들이 많았다고 한다. 남해향교를 이끌어 온 전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마을로 지금도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애경사를 막론하고 서로 화합하고 상부상조하는 모습에서 마을전통의 끈을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고향에 대해서도 애틋한 정을 가지고 있다. 남해 인구가 줄어들어 걱정이 많다. 그는 “남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산업 중 하나는 관광산업이다. 남해는 경치가 아름답고 공기가 맑아 독일마을처럼 휴양지,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으면 좋겠다. 여수 쪽으로 다리가 건설되고 의료시설이 들어서면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 천혜의 자연에다 참신한 이벤트나 특산품을 첨가하면 누구나 찾아오고 살고 싶은 남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정 대표이사는 남해군 서면 정포리에서 고(故) 정수옥‧최남옥 부모님의 2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뿌리가 든든한 대문집 늦둥이로 태어나 부모형제, 친인척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74년 육군 하사로 전역한 후 그해 서울로 올라왔다. 고현면 탑동 출신의 박순지 여사와 결혼해 1남2녀를 두었다. 장남 동우씨, 장녀 혜숙씨는 아버지 일을 돕고 있고, 차녀 희숙씨는 주부로 사는 등 모두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정 대표 부부는 화성시 산중턱 전원주택에서 토종닭도 키우고 행운목은 20년 된 것이 회사에 10그루가 넘으며, 채소도 가꾸며 집주위에는 사과, 단감, 대봉감, 복숭아 등도 주렁주렁 달려있어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 
많은 향우들이 정 대표를 앞으로도 향우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분으로 여기고 있다. 항상 향우회에서 본보기가 되는 그의 사업번창을 기원하며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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