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전통시장에서 지난달 27일 제2회 플리마켓이 열렸다. 이날은 읍 장날과 맞물렸지만 별 탈 없이 잘 진행되었다. 이번에는 지난달 참여업체보다 2개 업체가 더 증가하여 17개 업체가 좀 더 개선된 분위기 속에서 장을 펼쳤다.
오전9시부터 전을 펼쳐 오후4시부터 파장이 시작되었다. 맥주와 꿀호떡이 대체로 잘 팔렸고, 땅콩호박도 인기를 끌었다. 첫째 날과 달리 흥을 돋우는 작은 무대는 생략했지만 손님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한 달 전에 미리 예약이 돼 있었던 KBS6시내고향 촬영팀도 읍 시장을 방문하여 8월 8일 방영을 앞두고, 플리마켓 현장과 전통시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활어회센터도 촬영을 하여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많은 시선을 끌었다.  
한 시장상인은 “재래시장의 미래는 앞으로 더욱 불투명해질 것이므로 플리마켓을 부흥시켜 시장상인들도 앞으로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가는 시장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했으며 “현재 월1회 열리고 있는 플리마켓이 앞으로는 서서히 월4회로 증가, 토요시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여 시장경제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진일 시장상인회장은 “지금은 행정에서 예산을 지원 받아 매달 한 번 씩 열리지만 안정화 정착화가 되고나면 한 달에 두 번 세 번으로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셀러들 위주로 판이 짜지면 상인들이 반발할 수 있으니 같이 서로 상생하는 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함께 장을 열어가야 한다. 누구나 팔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이곳에서 팔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각종 바자회를 바깥에서 할 것이 아니라 전천후기능이 다 돼 있는 이곳에서 특화된 상품을 내놓고 파는 것이 더 보기에도 좋고 홍보도 잘 될 것이니, 플리마켓 코너를 애용해주었으면 한다”고 했으며 “행정에서도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예산지원이 한계가 있으니 앞으로 우리 시장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남해농산물은 농협을 통해 판로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남해에서 생산된 작물을 플리마켓이라는 통로를 통해 팔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 시장의 흐름도 야시장 쪽으로 흘러가야 관광객도 외지로 빠지지 않고 읍내에 머물 수 있게 된다. 호텔 수준의 숙박업소가 이곳에 하나 생긴다면 더없이 좋은 남해읍이 될 것이고 경제도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말들을 어느 상인을 통해 또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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